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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료 차별? 결과 개입? '흑백요리사' 제작진, 의혹에 답하다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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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료 차별? 결과 개입? '흑백요리사' 제작진, 의혹에 답하다 [인터뷰]

입력
2024.10.18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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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글로벌 톱10 TV(비영어) 부문 1위
시즌2 제작 확정…내년 하반기 공개 목표
PD "시즌2, 최고의 셰프님들 모시려 노력"

김학민 PD와 김은지 PD, 그리고 모은설 작가(왼쪽부터 차례로)가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넷플릭스 제공

김학민 PD와 김은지 PD, 그리고 모은설 작가(왼쪽부터 차례로)가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넷플릭스 제공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은 신드롬급 인기를 누리며 막을 내렸다. 인기가 뜨거웠던 만큼 프로그램을 둘러싼 루머도 많았다. 취재진을 만난 PD와 작가는 출연료 차별 의혹, 제작진 개입설 등에 대해 직접 입을 열며 해명에 나섰다.

김학민 PD와 김은지 PD, 그리고 모은설 작가는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은 맛 하나는 최고라고 평가받는 재야의 고수 흑수저 셰프들이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 셰프 백수저들에게 도전장을 내밀며 치열하게 맞붙는 100인의 요리 계급 전쟁을 그린 프로그램이다.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제작진의 고민

김학민 PD가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과 관련해 했던 고민을 떠올렸다. 넷플릭스 제공

김학민 PD가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과 관련해 했던 고민을 떠올렸다. 넷플릭스 제공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은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TV(비영어) 부문 1위를 기록하는 등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작품을 선보이기 전, 제작진은 많은 우려를 품고 있었다. 제목부터 고민거리였다. 김학민 PD는 "넷플릭스와도 긴밀하게 얘기했다. '흑백'이라고 하면 인종 갈등 요소로 보일 수 있어 그 지점에 대한 고민을 했다. 그래서 체스, 바둑처럼 상징성을 부여한 것이지 인종에 대한 생각은 없었다는 걸 분명하게 내보이려고 했다. 우려했던 지점이긴 했다"고 털어놨다.

계급을 나눌지 말지를 두고서도 고민에 빠졌단다. 김학민 PD는 "계급장 떼고 하는 서바이벌이 일반적이지 않나. 우리는 '아예 계급을 씌우면 어떨까'라고 생각했다. 내부적으로 고민이 많았다. '서바이벌에 편차를 두는 게 맞나' 싶었다"고 밝혔다. 모은설 작가는 "계급을 나누기로 결정했다가도 다음 날이 되면 그렇게 했을 때 (시청자에게) 공격받을 것 같았다. 계급전쟁이라는 타이틀을 붙이면 출발선이 공정하지 않다고 느낄까 봐 회의를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김은지 PD는 "시즌1은 피드백 없이 제작을 시작했다. 시즌2는 더 많은 사랑을 받는 프로그램으로 만들 수 있지 않을까"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둘러싼 루머

김은지 PD가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넷플릭스 제공

김은지 PD가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넷플릭스 제공

제작진은 출연 셰프들에게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 넷플릭스 코리아의 첫 오리지널 쿠킹 서바이벌이 될 것이라는 점, 전 세계에 한국 요리사들을 알릴 기회라는 점을 설명했다. 김은지 PD는 "이 부분에 셰프님들의 마음이 흔들리셨던 것 같다. 전 세계를 놓고 비교해도 한국 요리사들의 실력이 대단하다. 안성진 셰프님도 그렇게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흥미로운 점은 출연진은 자신이 흑수저인지, 백수저인지 알지 못하고 촬영장을 찾았다는 사실이다. 모은설 작가는 "보안 유지를 했다. (출연자들은) 흑백 구도가 있는 것도 몰랐다. 심사위원이 누군지, 어떻게 진행되는지도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여러 기준을 고려해 백수저를 선정했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흑수저와 백수저의 출연료가 다르다는 의혹은 루머라는 점을 강조했다. 김학민 PD는 "똑같은 상황에서 제의를 받았는데 (백수저가) 말도 안 되는 출연료를 받았다는 루머가 있더라. 서바이벌이다보니 (지급되는 돈에) 편차를 둘 수 없었다. 이 셰프님의 한 시간과 저 셰프님의 한 시간이 같은 개념이어야 했다. 일당 같은 느낌의 출연료인 거다"라고 전했다.

제작진 개입설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흑수저와 백수저 생존자의 비율이 비슷하게 맞춰지며 해당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모은설 작가는 "(전체) 생존자 인원만 정해둔 상황이었다. 우리가 손을 댈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백종원 선생님도, 안성재 셰프님도 기준이 확고해서 우리가 개입할 여지도 없었다. 숫자를 짰다고 하니까 억울하더라"고 말했다. 김학민 PD는 "다양한 시나리오가 있었다. 흑백이 동등하게 나왔을 때는 여러분이 보신 시나리오인 거고, 그렇지 않았을 때는 거기에 맞는 시나리오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쪽으로 쏠리면 쏠린대로 리얼하게 보여주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 내심 어느 한 쪽이 전멸하길 바랐다"고 이야기했다.

시즌2, 고든 램지 함께할까

모은설 작가가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넷플릭스 제공

모은설 작가가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넷플릭스 제공

최근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의 시즌2 제작 소식이 전해졌다. 시즌2는 내년 하반기 공개를 목표로 제작을 준비할 예정이다. 김학민 PD는 "시즌1에 생각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시즌2는 제로베이스로 시작해서 이제부터 모든 것을 다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김은지 PD는 고든 램지를 섭외하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또한 "시즌1 때 컨택했으나 프로그램의 실체를 보지 않아 출연을 선뜻 결심하지 못한 분들이 계시다. 2에서 다시 접촉을 해 기대하시는 만큼의 라인업을 보여드리고 싶다. 최고의 셰프님들을 모시려 노력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제작진은 시즌2 때도 국내 시청자들에 초점을 맞춰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김학민 PD는 "국내 시청자를 제일 먼저 신경 쓴다. 국내 프로그램인 만큼 한국 내에서 인정받는 게 중요하다. 물론 글로벌 시청자의 사랑도 감사하다. 다만 국내 시청자를 고려해 그분들이 어떻게 받아들이실지 제일 먼저 고민할 것 같다"고 전했다. 모은설 작가는 "사실 한국 시청자의 허들이 제일 높다. 만족시키기가 가장 어렵다. 한국 시청자가 좋아해 주시면 글로벌도 비슷한 흐름으로 가는 것 같다"고 소신을 드러냈다.

정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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