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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의 끝 외

입력
2024.10.19 04:30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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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어린이 청소년

리디아 데이비스 '이야기의 끝'

리디아 데이비스 '이야기의 끝'

△이야기의 끝

리디아 데이비스 지음. 송원경 옮김. 이름 없는 여성 화자가 한 연하의 청년을 사랑했던 이야기. 단순한 줄거리지만, 특이한 전개 방식을 지닌다. 이야기는 예고된 사랑의 실패를 향해 간다. 소설가인 화자는 연인과의 기억을 소설로 재구성하며 현재와 과거 연애 당시를 교차해 보여준다. 화자의 과거 경험과 현재의 인식이 뒤섞이며, 이야기는 어떠한 결말에 도달하지 않고 다양한 가능성의 세계를 펼쳐낸다. 난다·324쪽·1만8,500원

제럴드 머네인 '평원'

제럴드 머네인 '평원'

△평원

제럴드 머네인 지음. 박찬원 옮김. 한 남자가 20년 전 영화를 찍기 위해 호주의 대평원을 방문한 경험을 회상한다. 부유한 지주들의 후원을 받기 위해 평원인들의 삶의 방식을 배우려 애쓰기도 하지만 결국 영화는 찍지 못한다. 소설은 전통적 서사, 플롯, 캐릭터 그리고 역사적 배경 등을 배제한 채 '내면의 독백'과 같은 형태를 띤다. 호주 문학계 독보적 작가의 대표작으로 처음 번역 출간됐다. 은행나무·152쪽·1만6,800

권창섭 '우리 그런 말 안 써요'

권창섭 '우리 그런 말 안 써요'

△우리 그런 말 안 써요

권창섭 지음. 솔직하고 순수한 10대들의 목소리가 담긴 청소년 시집이다. 어느 예술고등학교의 문예창작과 '시 창작실'. 시인인 선생님이 1년간 학생들이 교실에서 쏟아낸 말들을 차곡차곡 개성 있게 담아 썼다. '시 창작실' 학생들은 취업이나 수능을 앞둔 대부분의 고등학교 3학년들과 달리 '시인'의 길을 가기로 결정했다. 성인이 되기까지 얼마 안 남은 시점에, 인생의 정답을 알 수 없어 혼란스러워하는 아이들의 마음을 담아냈다. 창비교육·180쪽·1만 원

더글라스 케네디 '원더풀 랜드'

더글라스 케네디 '원더풀 랜드'

△원더풀 랜드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조동섭 옮김. 2036년 미국은 극단적 진보와 보수 이념에 따라 '연방공화국'과 '공화국연맹' 두 나라로 분열된다. 연방공화국의 정보국 요원 '샘 스텐글'은 상대국의 첩보원을 제거해야 하는 임무를 받는다. 하지만 알고 보니 상대는 이복자매 '케이틀린 스텐글'이었던 것. 현 사회의 만연한 갈등과 대립이 반영된 첩보 스릴러다. 저자는 소설을 통해 화합을 위해 개개인 간 이해와 교감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밝은세상·520쪽·1만9,800원

서미애 '서미애 컬렉션'(전3권)

서미애 '서미애 컬렉션'(전3권)

△서미애 컬렉션(전 3권)

서미애 지음. 추리소설 작가 데뷔 30년을 맞아 저자의 모든 미스터리 단편을 모은 작품집. '남편을 죽이는 서른 가지 방법', '그녀의 취미생활', '까마귀 장례식' 총 3권으로 구성된 시리즈로, 남성적 환상과 통제를 깨부수는 여성들에게 초점을 맞춘다. 여성들은 도덕적 올바름보다는 자신의 욕망과 충동에 충실하다. 저자는 사회의 뒤틀린 욕망들을 소름 돋는 전개와 묘사로 끄집어낸다. 엘릭시르·각 448, 512, 312쪽·각2만2,000, 2만2,000, 1만9,800원

임원묵 '개와 늑대와 도플갱어 숲'

임원묵 '개와 늑대와 도플갱어 숲'

△개와 늑대와 도플갱어 숲

임원묵 지음. '당신'의 상실로부터 시작된 그리움에 대해 말하는 시집. 한때는 세상의 전부였던 사랑하는 이를 잃은 후 겪은 일들과 감정이 담겨 있다. 화자는 현실을 부정해 보기도, 두려워하기도, 다른 과거를 상상해 보기도 한다. 끊임없이 비관하고 외로워하면서도 희망을 꺼트리지 않는다. 그의 시에는 사랑과 죄책감이 공존한다. 떠난 이를 그리워하며 느끼는 고독과 불안이 섬세한 문체를 통해 표현됐다. 민음사·144쪽·1만2,000원


어린이·청소년

최인정 '열세 살의 트라이앵글'

최인정 '열세 살의 트라이앵글'



△열세 살의 트라이앵글

최인정 지음. 클로이 그림. 외톨이였던 열세 살 소녀 '민하'는 얼떨결에 '은빈, '윤지'와 '트라이앵글 삼총사'가 된다. 단짝 친구들과의 우정을 유지하기 위해 관심 없는 아이돌을 좋아한다고 거짓말을 하기도, 할머니의 가게 돈통에 손을 대기도, 슈퍼마켓에서 도둑질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꾸며낸 모습으로 애를 쓸수록 셋의 트라이앵글은 위태롭게 흔들린다. 혼란스러운 사춘기 소녀들의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샘터·100쪽·1만4,000원

베슈티 해리슨 '나는 크고 아름다워요'

베슈티 해리슨 '나는 크고 아름다워요'

△나는 크고 아름다워요

베슈티 해리슨 지음. 김서정 옮김. 주인공 여자아이는 또래 친구들에 비해 큰 덩치를 가졌다. 어른들은 "너는 다 컸잖아", "작아지려고 노력은 해 봤니"라며 따가운 말을 뱉어낸다. 아이는 편견 어린 시선과 말에 점점 위축된다. 과연 이러한 언행들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을까. 책은 어떤 신체 조건을 가진 아이든 사랑받을 자격이 있는 소중한 존재임을 상기시키고, 사회적 편견에 대해 생각할 기회를 준다. 책읽는곰·68쪽·1만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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