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시화호 일대 활성화 세부 발전 전략 확정
인공해변 등도 구축.. 드론쇼 등 콘텐츠도 개발
경기 시흥시가 거북섬을 중심으로 시화호 일대 개발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16일 시흥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4월 착수한 ‘시화호 명소화 마스터플랜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올해 안에 세부 발전계획을 확정할 방침이다. 일부 사업은 이미 실행에 옮겨졌다.
국토교통부와 환경부가 지난 10일 ‘시화호 조성 30주년 기념행사’에서 발표한 마스터플랜에 시화멀티테크노밸리(MTV) 인근 미개발지 41만㎡ 개발 방향, 광역 교통망 확충 계획이 담겼다면, 시흥시의 마스터플랜에는 거북섬과 시화호 활성화 방안이 담긴다.
정부가 반월 일대 개발을 위해 1994년 시화방조제를 쌓으면서 조성된 시화호는 완공과 함께 오염이 시작돼 ‘죽음의 호수’로 불렸으나 1999년 정부가 다시 해수를 유통시키면서 현재는 생태계가 99% 회복됐다. 거북섬은 시화호 인근에 조성된 인공섬이다.
시의 마스터플랜에는 ‘거북섬 센트럴파크 조성’이 핵심 사업으로 담긴다. 거북섬 녹색 심장 구축과 관광 활성화를 목적으로 수립된 이 사업은 1,050억 원을 들여 거북섬 9만123㎡에 잔디광장, 야외무대, 산책길 등을 갖춘 랜드마크형 공원을 조성하는 게 골자다. 지난 3월 지하주차장(1,004면) 공사가 시작됐고 본공사는 2026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2025년 말 착공한다. 거북섬 인공해변과 해양치유단지, 어린이 물 놀이터 등의 관광 기반시설 구축 사업도 마스터플랜에 담겼다.
지난 10일에는 거북섬 야간 조명이 점등되면서 새 볼거리가 됐다. 거북섬 마리나 '경관브릿지' 구조물(297m)에 설치된 경관 조명은 야간에 724개 15와트(W) 발광다이오드(LED) 라인 조명과 65개의 12W LED 플렉시블 빛을 비춘다 시화호 드론쇼, 시화호 해안길 브랜드화 등 관광객을 끌어모으기 위한 콘텐츠 개발사업도 구체화하고 있다.
시는 올해 5, 8, 10월 거북섬 사계절 축제도 열었다. 이 중 10월 축제 일환으로 10~12일 거북섬 일원에서 연 ‘시화호의 날 기념행사’엔 2만9,000여 명의 시민과 관광객이 찾는 등 성황을 이뤘다. 임병택 시장은 “환경의 기적을 일으킨 시화호가 새로운 기회의 물결로 우리 앞에 다가왔다”면서 “시화호가 해양산업 중심지 시흥시의 미래를 끌어 나갈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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