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조선공학 학계 위상 한 단계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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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환 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 교수. 서울대 공과대학 제공
김용환 서울대학교 조선해양공학과 교수가 미국 조선학회(SNAME) 주관 선박 연구 분야 학술공로상인 2024년 '케니스 데이비드슨 메달'을 수상했다고 서울대 공과대학이 16일 밝혔다.
이동체 역학 연구의 선구자였던 고(故) 데이비드슨 교수의 이름을 딴 이 메달은 SNAME가 선박 연구 분야에서 세계 수준의 기여도를 인정받은 학자 한 명을 선정해 2년마다 수여한다. SNAME는 영국왕립조선학회(RINA)와 함께 '세계 양대 조선학회'로 꼽힌다. 비서구권 국가 학자가 이 메달을 받은 건 김 교수가 처음이다.
김 교수는 2004년부터 서울대에서 선박해양 유체역학 분야를 연구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인 최초로 독일 바인브룸 재단 2023~2024년 추모 연사 지명을 받기도 했다. 고(故) 조지 바인브룸 교수는 '근대 선박유체역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인물로, 바인브룸 재단은 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2년마다 세계 석학들 가운데 한 명을 추모 연사에 지명한다. 서울대 공대 관계자는 "국내 조선업체들이 세계 최상위를 점하고 있는 산업계와 달리 학계에서는 위상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일반적 평가"라며 "이번 수상은 한국 조선공학 학계의 위상을 한 단계 도약시켰다는 점에서 뜻깊은 쾌거"라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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