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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 특수' 출판주 3거래일 만 하락, 예스24 강세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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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 특수' 출판주 3거래일 만 하락, 예스24 강세 이어질까

입력
2024.10.15 18:00
수정
2024.10.15 18:20
0 0

삼성출판사, 웅진 등 큰 폭 하락
예스24 5%로 상승폭 크게 줄여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광화문점에서 시민들이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의 책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광화문점에서 시민들이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의 책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이 밀어올렸던 출판·유통주 급등세가 3거래일 만에 꺾였다. 서점가가 이른바 '한강 특수'를 누리고 있으나, 시장에서는 단기 '테마주'로 보고 차익 실현에 나선 투자자가 많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코스닥 상장사 예스24는 전장보다 5.6% 오른 8,750원에 장을 마쳤다. 장 초반 전장 대비 25.2% 오른 1만380원으로 급등했지만 꾸준히 상승폭을 줄이며 1만 원 선 아래로 떨어졌다. 예스24는 직전 2거래일 연속 상한가(전장 대비 30% 상승)를 쳤다.

다른 관련주는 큰 폭 하락 전환했다. 예스24 지주사 한세예스24홀딩스는 직전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쳤으나 이날은 22% 폭락했다. 삼성출판사 마이너스(-) 12.1%, 웅진 -5.2%, 밀리의서재 -16.1%, 한국제지 -13.9%, 무림페이퍼 -8.2% 등 다른 종목도 단기 급등 반작용으로 하락폭이 컸다.

기업 체질을 보면 예스24의 '나 홀로 선전'이 지속될지는 미지수다. 대한출판문화협회가 낸 '2023년 출판시장 통계 보고서'를 보면, 2021~2023년 예스24 매출액은 매년 소폭씩 감소하고 있고,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5.7% 급감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예스24는 지난해 당기순손실을 기록해 주당순이익(EPS)은 마이너스, 주가수익비율(PER)은 계산할 수 없다.

"고배당주이나 수익성은 평균이고 성장성은 정체됐다"는 게 한국투자증권 자체 인공지능(AI)1이 7일 내놓은 평가다. 향후 전망에 관해서는 "독서율 하락 및 도서정가제 지속으로 도서 판매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나, 민간소비 회복과 각종 공연 증가로 공연수수료 매출이 증가하며 일정 수준의 매출 규모를 유지할 듯"이라고 밝혔다. 티켓 판매 등 공연 사업이 도서 유통 사업 부진을 상쇄할 것이란 뜻이다.

출판유통통합전산망을 보니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10일부터 14일까지 종이책은 총 210만8,283부 팔렸다. 직전 5일(128만9,550부) 대비 63.4% 늘어난 수치다. 금액으로 치면 약 208억 원에서 331억 원으로 59.6% 상승했다.

1 한국투자증권 자체 인공지능(AI)
2024년 현재 증권가에 출판 관련주를 분석하는 애널리스트는 없다.
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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