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차아시아·태평양 대법원장 회의 개최
조희대 대법원장 '세종대왕 법치주의' 알려
아시아·태평양 지역 대법원장들이 모이는 국제회의가 2026년 한국 대법원에서 열린다. 1999년과 2011년에 이어 세 번째다.
15일 대법원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제19차 아시아·태평양 대법원장 회의에서 다음 개최지로 우리나라가 확정됐다. 아시아·태평양 대법원장 회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의 대법원장들이 각국 사법제도와 사법 선진화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사법 협력을 위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2년마다 열린다.
조희대 대법원장은 제19차 회의 폐회식에서 제20차 회의 개최를 수락하는 연설을 했다. 조 대법원장은 "세종대왕의 법치주의에 관한 연구 성과를 세계 각국과 공유하고 상호 협력하기 위해 2025년 가칭 '세종 국제 콘퍼런스'를 개최할 것"이라면서 "그 성과를 기반으로 제20차 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조 대법원장은 취임 이후 여러 차례 세종대왕이 재판받는 백성들의 속사정을 듣고 바른 재판을 하겠다는 '애민 정신'으로 누구나 쉽게 배워 쓸 수 있는 한글을 창제해 백성들이 공정한 재판을 받도록 만들었다는 점을 언급해 왔다. 이러한 세종대왕의 법 정신에 관한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상호 협력하면 범국제적 차원에서도 법치주의와 정의를 실현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점도 함께 강조했다. 이번 참가 회의에 앞서 세종대왕의 업적을 홍보하는 안내 책자를 제작해 각국 대법원장과 대표단에게 배포해 홍보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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