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 작성 이후 최대…61년 전보다 17.7배 높아
급여나 일당을 받고 일하는 여성 임금근로자가 올해 처음 1,000만 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에서 여성 직장인들이 점심시간을 맞아 산책을 즐기고 있다. 뉴스1
급여나 일당을 받고 일하는 여성 임금근로자가 올해 처음으로 1,000만 명을 넘어섰다. 전체 임금근로자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도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14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8월 월평균 여성 임금근로자는 1,015만2,000명으로 1963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1,000만 명을 웃돌았다. 연말까지 큰 변화가 없다면 올해 연간 수치도 1,000만 명을 넘어서게 된다. 61년 전인 1963년과 비교하면 17.7배에 이른다.
올해 전체 임금근로자(2,202만7,000명)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도 46.1%로 역대 최고다. 여성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가 696만2,000명으로 68.6%였고, 임시근로자는 290만7,000명으로 28.6%, 일용근로자는 28만3,000명으로 2.8%를 각각 차지했다.
남성 임금근로자는 1963년 181만 명에서 올해 1,187만5,000명으로 6.6배로 늘었다. 여성 증가 폭이 남성의 2.7배 수준이다. 그만큼 여성의 경제활동이 활발해졌다는 뜻이다.
여성 자영업자 비중도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올해 여성 자영업자는 172만 명으로 전체 자영업자의 30.5%를 차지했다. 여성 자영업자 수는 2006년 181만7,000명으로 정점을 찍었다가 코로나19 시기인 2021년 156만4,000명까지 줄어든 이후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에 반해 남녀 임금 격차는 여전히 크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2022년 기준 한국의 남녀 임금 격차는 31.2% 수준으로 관련 수치가 있는 36개 회원국 중 1위다. 남녀 임금 격차는 OECD 회원국 평균(11.4%)의 2.7배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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