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라이즈(RIIZE) 승한이 복귀 발표 이후 쏟아진 팬들의 반대 여론 속 결국 팀에서 탈퇴한다. SM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라이즈(RIIZE) 승한이 복귀 발표 이후 쏟아진 팬들의 반대 여론 속 결국 팀에서 탈퇴한다.
라이즈 프로듀싱을 담당하는 SM엔터테인먼트 산하 제작 센터인 위저드 프로덕션은 14일 늦은 밤 "먼저 지난 11일 말씀드린 승한의 복귀 발표로 인해 브리즈(라이즈 공식 팬덤명) 여러분께 큰 상처와 혼란을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는 내용의 공식 입장문을 냈다.
위저드 프로덕션 측은 "라이즈 6명의 멤버가 최선을 다해 이뤄낸 성장과 그 과정에서 가장 큰 힘이 된 브리즈 여러분의 응원, 라이즈와 브리즈 여러분이 함께 한 시간들의 소중함을 최우선으로 하지 못하고, 프로덕션의 입장을 우선으로 내세운 점에 대해 특히 죄송스러운 마음"이라며 "저희는 승한이 지난 잘못을 뉘우치고 복귀해 라이즈가 다시 한번 팀으로서 한 단계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린다면, 아티스트와 팬 여러분께 더 큰 행복을 드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오랜 시간 고민해 내린 결정이었다"라고 지난 11일 승한의 복귀를 공식화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복귀 소식 발표 이후 팬 여러분께서 보내주시는 의견과 반응을 하나하나 되새겨보니 저희의 결정이 오히려 팬 여러분께 더 큰 혼란과 상처만을 드렸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라며 "동시에 승한이 멤버들과 팬 여러분을 위해 본인이 팀을 떠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 저희는 아티스트의 결정을 존중해, 승한이 라이즈에 합류가 아닌 탈퇴를 하게 되었음을 말씀드린다"라고 알렸다.
다만 승한은 라이즈 탈퇴와 별개로 SM엔터테인먼트를 떠나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 위저드 프로덕션 측은 "앞으로 승한이 본인의 재능과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그리고 무엇보다도 데뷔 이후 팬분들을 생각하며 한결같이 최선을 다하고, 그 누구보다 많이 고민하며 매 순간 노력해 라이즈의 지금을 있게 한 6명의 멤버들에게도 어려움과 혼란을 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 앞으로도 라이즈 멤버들이 한층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모든 부분에서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라며 "위저드 프로덕션은 앞으로 모든 일에 신중을 기하겠으며, 라이즈와 브리즈 여러분이 함께 행복할 수 있는 시간이 오래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승한은 지난해 9월 라이즈로 데뷔했으나 데뷔 직후 연습생 시절 사생활이 담긴 사진 등이 확산되며 논란 속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이후 라이즈가 6인조로 활동을 이어온 가운데, 승한은 지난 11일 활동 중단 10개월여 만에 복귀를 알렸다. 당시 승한은 공식 팬 플랫폼을 통해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사과하며 "멤버들이 쌓아온 성과에 누를 끼치지 않게 책임감을 가지고 좋은 멤버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앞으로 더 열심히 책임감 있게 활동하겠다"라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승한의 복귀 소식이 전해지면서 팬들의 의견은 극명하게 갈렸다. 승한이 데뷔 전 다양한 사생활 논란을 일으켰음을 지적하는 팬들은 승한의 활동 잠정 중단 이후 6인조로 활동하며 입지를 굳힌 라이즈에 다시금 승한이 합류한다는 사실에 불만을 토로하며 SM엔터테인먼트 사옥 앞에 근조 화환을 보내며 대대적인 시위에 나서기도 했다.
이 가운데 이날 오전 멤버 원빈 역시 승한의 복귀가 멤버들과 승한, 회사와의 오랜 고민과 논의 끝에 이루어진 결정임을 강조하는 입장문을 게재하며 팬심 달래기에 나섰으나 오히려 "멤버를 앞세워 여론을 잠재우려 한다"라는 비난과 함께 역풍을 맞았다. 결국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된 팬들의 여론 속 승한은 데뷔 10개월여 만에 공식적으로 라이즈를 떠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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