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산하 국제기구인 녹색기후기금(Green Climate Fund·GCF)의 고위직에 한국인이 처음으로 내정됐다. GCF는 선진국의 재원 조성을 바탕으로 개발도상국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적응을 지원하는 국제금융기구다.
GCF는 김현정씨를 신임 인사·조직문화국장으로 내정했다고 기획재정부가 13일 밝혔다. 인사·조직문화국장은 GCF의 인사·조직 업무를 총괄하는 보직으로, 김 국장은 오는 14일부터 근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스탠퍼드대 MBA·교육학과 석사를 마친 김 국장은 LG전자, 존슨앤드존슨, 우아한형제들 등 대기업과 스타트업을 넘나들며 20여 년간 전략·기획, 인사·조직문화 분야에 종사하면서 전문성을 쌓아왔다.
GCF는 국제기구 본부로서는 최초로 한국(인천 송도)에 자리 잡았다. 그간 GCF 구성원 352명 중 한국인이 65명(18.4%)을 차지하는 등 비중은 높았으나, 국장급 이상 고위직을 한국인이 맡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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