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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대·페달' 없는 테슬라 로보택시 공개… 머스크 "2년 내 상용화"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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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대·페달' 없는 테슬라 로보택시 공개… 머스크 "2년 내 상용화" 주장

입력
2024.10.11 15:41
수정
2024.10.11 16:41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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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무인 자율주행택시 '사이버캡' 시연
차내에는 의자만… "가격 4000만 원 예상"
"기술력 과장… 최소 4년 더 걸려" 비판도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가 선보인 '완전무인 자율주행택시'(로보택시)가 10일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행사장 근처를 시범주행하고 있다. 이 제품 이름은 '사이버캡(CyberCab)'이다.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가 선보인 '완전무인 자율주행택시'(로보택시)가 10일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행사장 근처를 시범주행하고 있다. 이 제품 이름은 '사이버캡(CyberCab)'이다.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가 '완전무인 자율주행택시'(로보택시) 시제품을 공개했다. 사람 도움 없이 인공지능(AI)으로만 주행하도록 설계된 차량으로, 운전대와 페달도 설치돼 있지 않다. 테슬라는 이 차량을 2년 내 상용화하겠다고 주장했지만, 시장은 최소 4년은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인간 감독 불필요 '사이버 캡'

10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신규 로보택시인 '사이버캡'(CyberCab)을 공개했다. 캘리포니아주(州)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테슬라의 로봇 시제품 소개 행사 '위, 로봇(We, Robot)'에서다. 머스크는 이날 행사장에서 직접 이 차량을 타고 이동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사이버캡의 핵심은 인간이 차량을 통제할 수 있는 장치가 전혀 없다는 점이다. 그간 테슬라가 상용 전기차에 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한 적은 있었으나 항상 '운전자가 주행 상황을 감독해야 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그런데 이날 공개된 차량은 디스플레이와 의자 등만 설치돼 있을 뿐 차량 조작은 전적으로 AI에 맡겼다. 차량 스스로 도로 상황을 인식하고 주행하는 단계를 넘어서, 아예 운전자의 개입 자체가 불필요하다는 점을 극적으로 보여준 셈이다.

머스크는 "2026년 말까지 사이버캡을 대량생산하겠다"고 밝혔다. 비록 "나는 시간 예측을 다소 낙관적으로 하는 경향이 있다"고 발뺌하기는 했으나, 로보택시 상용화 시점이 임박했음을 강조하는 발언이었다. 아울러 머스크는 "판매 가격은 3만 달러(약 4,000만 원) 미만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사이버캡이 경제성도 갖출 것이라는 의미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1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자사 로봇 제품 공개 행사인 '위, 로봇'에 참석해 '완전무인 자율주행택시'(로보택시)를 공개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1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자사 로봇 제품 공개 행사인 '위, 로봇'에 참석해 '완전무인 자율주행택시'(로보택시)를 공개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빈번한 사고 문제는?

그러나 이날 발표는 테슬라의 기술력을 다소 과장했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아직까지는 차로 이탈사고 등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등 안전성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올해 테슬라는 자율주행 관련 사고가 2건이나 발생해 규제당국의 제재를 받기도 했다.

진 먼스터 딥워터에셋매니지먼트 매니지 파트너는 CNN에 "테슬라가 기술을 제대로 갖추는 데 최소 2년, 규제당국 승인을 받는 데 최소 추가 2~3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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