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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대한민국 수소경제 1번지로

입력
2024.10.16 04:3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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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 경북 수소경제효과 242조 추산
울진에 청정수소생산클러스터 조성
수소산업 전문인력 양성도 박차
수소에너지고속도로 구축도 추진

편집자주

우리의 미래 지방에 답이 있다


양금희(맨 앞줄 왼쪽 5번째) 경북도 경제부지사 등이 9월 24일 포항시 경북도 환동해본부에서 수소산업 관련 기업 대표 등과 현안을 청취하고 애로사항을 모색하는 '원자력 수소 기업육성 미트-업 데이'를 열고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경북도 제공

양금희(맨 앞줄 왼쪽 5번째) 경북도 경제부지사 등이 9월 24일 포항시 경북도 환동해본부에서 수소산업 관련 기업 대표 등과 현안을 청취하고 애로사항을 모색하는 '원자력 수소 기업육성 미트-업 데이'를 열고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경북도 제공

2050탄소중립 달성과 미래 수소시장 선점을 위한 경북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지역 내에 울진·경주 등 원자력발전단지라는 에너지원과, 석탄 대신 수소로 철강을 생산(수소환원제철)하는 대전환을 추진 중인 포스코라는 대규모 수요처가 있어 수소산업 육성 최적지로 평가돼서다.

경북도는 2019년부터 청정에너지원인 수소에 주목해 관련 산업 육성과 기반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선 청정수소생산클러스터를 구축한다. 울진 원전의 송전설비 부족 등으로 남는 미송전 전력을 활용해 물을 분해해서 수소를 얻는 '수전해수소' 생산기반을 구축 중이다. 울진 산불피해지역에 추진 중인 동해안풍력발전단지의 신재생에너지, 한창 기술을 개발 중인 소형모듈원자로(SMR) 전력으로도 청정수소를 생산할 계획이다.

경북 수소산업 육성 추진현황

경북 수소산업 육성 추진현황

도는 국비·지방비·민자 등 7,000억 원을 들여 2028년까지 원전연계 100㎿급 청정수소생산시스템 운영 기술 개발 등 청정수소생산클러스터를 조성한다. 아울러 600억 원을 투입해 울진 일원에는 청정수소 기술시험·검사·인증과 사업화 지원, 수전해 시험평가 인증장비 구축 등 연구개발등 원전수소 산업혁신 R&D기반을 구축한다.

또 2028년까지 1,918억 원을 들여 포항블루밸리국가산단에 연료전지 산업 클러스터도 조성 중이다. 부품 성능평가 기반과 연료전지 국산화, 유지보수 기술도 확립하기로 했다.

울진에서 생산한 수소를 포항·구미·경산 등으로 보내는 2조 원 규모의 수소에너지고속도로 프로젝트도 구상 중이다. 송유관처럼 파이프라인을 통해 수소를 수요 거점으로 보내고, 그곳에서 충전소나 공장으로는 전용 운송차량을 투입한다는 것이다. 도는 시범사업으로 포스코에서 블루밸리국가산단까지 17㎞, 이어 1단계 사업으로 울진서 포스코까지 133㎞를 지역활성화펀드와 민자유치로 구축한 다음, 연차적으로 경주·영천·경산·구미·김천·상주·문경·예천·안동·울진을 환상으로 연결(총 연장 1,000㎞)할 계획이다.

포항시 남구 일원에는 2026년까지 400억 원을 들여 수소도시를 조성한다. 수소운송 배관망 구축, 수소차 보급 및 충전소 3곳 설치, 주택용 연료전지발전소 건립 등이 추진 중이다. 이 사업에 필요한 수소연료전지인증센터를 지난해 포항테크노파크에 마련한 데 이어 영남대 포항공대 등과 수소산업융복합 석·박사 전문인력 양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런 계획이 차질 없이 추진된다면 2030년까지 △원자력 및 신재생에너지 활용 청정수소 생산(18조1,000억 원) △수소차 1만2,000대 보급(5조5,000억 원) △연료전지(31조8,000억 원) △수소환원제철(186조8,000억 원) 등 수소산업 경제 파급효과가 242조 원에 이를 전망이다.

김병곤 경북도 에너지산업국장은 “산유국인 사우디도 그린수소 생산기반 구축에 나설 만큼 수소경제 활성화는 필수”라며 “신재생에너지의 가장 큰 단점인 간헐성을 보완하는 원전 기반으로 경북을 수소경제 메카로 만들겠다”고 자신했다.

정광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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