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숙한 세일즈' 김성령 "성인용품 판매 이야기, 작품 선택 이유"

JTBC '정숙한 세일즈' 제작발표회
김성령, 단아한 이미지 벗고 코믹극 선택한 이유는?

11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엘리에나 호텔에서는 JTBC '정숙한 세일즈'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김소연 연우진 김성령 김선영 이세희와 조웅 감독이 참석했다. 뉴스1

'정숙한 세일즈' 배우 김성령이 90년대 금기의 영역이었던 '성인용품'을 판매하는 여성으로 분한다. 이에 파격으로 돌아오게 된 배경을 짚었다.

11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엘리에나 호텔에서는 JTBC '정숙한 세일즈'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김소연 연우진 김성령 김선영 이세희와 조웅 감독이 참석했다. 작품은 성(性)이 금기시되던 1992년 한 시골마을, 성인용품 방문 판매에 뛰어든 '방판 씨스터즈 4인방의 자립, 성장, 우정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 본격 풍기문란 방판극이다.

먼저 김소연이 분한 한정숙은 불성실한 남편 권성수(최재림) 때문에 안정적인 수입을 보장한다는 방판에 뛰어드는 인물이다. 이어 김성령이 소화하는 오금희는 따분한 일상 속 신나는 세계에 눈을 뜨게 되면서 방판에 합류한다. 김선영이 맡은 서영복(김선영)은 사전까지 동원해 성인용품 설명서의 전문 용어를 익혀 적극적으로 방판에 나서며 보는 재미를 고조시킨다. 또 이세희가 연기하는 이주리는 옳은 말만 하며 손님들의 판매 욕구를 담당하고 있는 캐릭터다.

이날 배우들의 끈끈한 유대감이 현장에서 전달됐다. 김선영은 "제가 보지 못했던 성인용품들을 보며 카타르시스를 느꼈다. 진주로 된 티팬티도 있더라"라면서 "네 명의 여배우들이 보낸 시간들이 너무나 뜨거웠다. 서로 사랑하며 보냈다. 힘들었지만 돌이켜보면 아주 오랫동안 잊지 못할 것 같다"라면서 목 메인 모습을 보였다. 김소연은 "성인용품 방문판매에 대해 걱정했지만 대본을 보며 제가 너무나 기다렸던 코믹과 우정, 사랑이 담겼다. 너무나 기쁜 마음으로 선택했다"라고 말했다.

김성령은 "저는 1990년대를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다. 제가 데뷔했던 시절이기에 너무나 잘 알고 있다. 그간 성인용품은 접해본 적 없지만 너무나 궁금했다. 이 소재가 가장 결정적인 작품 선택 이유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숙한 세일즈'는 오는 12일 첫 방송된다.

우다빈 기자 ekqls0642@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