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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소녀 복직합니다 외

입력
2024.10.11 04:30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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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어린이 청소년

박서련 '마법소녀 복직합니다'

박서련 '마법소녀 복직합니다'

△마법소녀 복직합니다

박서련 지음. 마법도 없고 소녀도 아닌 스물아홉 살 무직 청년이 '마법소녀'가 돼 세상에 사랑을 전한다. 책 제목에서 엿볼 수 있듯 전편에서 은퇴를 선언한 마법 소녀가 복직하게 되며 생기는 일을 그렸다. 생계를 위한 아르바이트와 마법 트레이닝을 반복하는 일상을 보내던 중 화학공장에서 유독물질이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하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청년실업 그리고 주거난 등의 사회 문제를 다루며 상상력에 무게를 싣는다. 창비·232쪽·1만7,000원


조이스 캐럴 오츠 '언니의 실종에 관한 48 단서들'

조이스 캐럴 오츠 '언니의 실종에 관한 48 단서들'

△언니의 실종에 관한 48 단서들

조이스 캐럴 오츠 지음. 박현주 옮김. 1991년 미국 뉴욕의 한 시골마을에서 젊고 아름다운 상속녀 'M.풀머'가 실종됐다. 이야기는 사고 발생 22년 후 동생 '조진'의 시점으로 전개된다. 48가지의 단서들이 제시됨에 따라 완벽한 언니를 향한 질투와 증오, 그리고 사랑받고자 하는 욕망은 그녀를 극한으로 몰고 간다. 도처에 만연한 폭력을 다룬 이야기로 노벨문학상 후보로 자주 거론되는 미국 유명 작가의 장편 소설. 위즈덤하우스·328쪽·1만8,000원



J. 김보영 '사바삼사라 서'

J. 김보영 '사바삼사라 서'

△사바삼사라 서

J. 김보영 지음. 아버지에게 맞아 부러진 소년의 가운뎃손가락이 '붉은 칼'이 돼 자란다. 한국 공상과학(SF) 소설의 대표주자 중 한 명인 저자의 신작. 2015년 서울 한복판과 그 위에 내려앉은 '심소'라는 시공간이 배경이다. 불교, 힌두교 등에 기반한 등장 인물들을 통해 광주와 제주의 현대사를 거슬러 올라가며 한국의 역사를 움직인 욕망들을 보여준다. 웹소설로 연재된 이야기를 2권의 책으로 출간했다. 디플롯·1,688쪽·4만4,000원


임유영 '핸드백에 술을 숨긴 적이 있다'

임유영 '핸드백에 술을 숨긴 적이 있다'

△핸드백에 술을 숨긴 적이 있다

임유영 지음. 하루에 한 편씩, 10월 가을에 어울리는 31개의 시와 에세이들이 담겼다. 12명의 시인들이 각 달에 어울리는 이야기들을 모은 '시의 적절' 시리즈의 10번째 책이다. 제철 음식처럼 '제철 책'도 있다는 기획에서 시작한 문학 프로젝트다. 곡식이 익는 10월, 저자는 중독을 떠올린다. 멈출 수 없는 게 아닌 조절할 수 있다고 믿는 '희망의 중독'('10월 12일 익명의 중독자들')이다. 난다·180쪽·1만5,000원


설재인 '우연이 아니었다'

설재인 '우연이 아니었다'

△우연이 아니었다

설재인 지음. 학원 강사로 일하는 '호림'과 어머니가 자살했던 고등학교 친구 '지양'이 졸업 후 17년 만에 만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특별한 순간이 비극이 된 그들은 본인의 욕망을 위해서라면 타인의 삶을 기꺼이 수단으로 사용한다. 우연히 만난 둘을 통해 책은 우연의 이중성을 짚는다. 현실에서 이해되지 않는 일들을 우연이라 얼버무리지만, 사실 욕망이 곁들여진 본연의 모습이 아닌 지를 되묻는다. 자음과모음·260쪽·1만6,700원



김성중 '화성의 아이'

김성중 '화성의 아이'

△화성의 아이

김성중 지음. 화성에서 태어난 아이 '마샤'가 비인간 존재들과 함께 모험하며 삶과 사랑을 배우는 성장기를 다룬 소설이다. 피부에 붙어사는 유령 벼룩 등 각 존재에 목소리를 부여해 다른 시각을 곳곳에 펼친다. 황폐한 곳에서 저마다 고통과 상처를 껴안고 한 발씩 나아간다. 각기 다른 정체성을 지닌 존재들이 유사 가족을 이루며 연결의 힘을 보여준다. 2011년 출간한 소설 '개그맨'으로 주목받은 작가의 첫 장편. 문학동네·256쪽·1만6,800원




어린이·청소년

장주식 '좀 겁 없는 친구 두두'

장주식 '좀 겁 없는 친구 두두'



△좀 겁 없는 친구 두두

장주식 지음. 허지영 그림. 시골 아이 '루아'와 길고양이 '두두'는 먼 산으로 여행을 떠난다. 부모님 없이 처음 떠나는 여정이라 무섭지만, 혼자가 아니라 함께이기에 용기를 낸다. 길에서 만난 다양한 동물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둘은 성장해 나간다. 어린이 독자들에게 앉아서 고민하기보단 일단 시도해보라는 용기를 준다. 앞서 발간된 '좀 웃기는 친구 두두'(2021)의 두 번째 이야기다. 문학동네·96쪽·1만1,000원



서수인 '긁적긁적'

서수인 '긁적긁적'

△긁적긁적

서수인 글·그림. 슬슬 간지럽더니 갑자기 머리에 뿔이 자랐다. 소심한 성격 탓에 항상 하고 싶은 말을 매번 삼키는 주인공의 답답함이 몸 밖으로 표출된 것이다. 작가는 기발한 상상력으로 불편한 상황에서 자신있게 말을 하지 못하는 아이의 마음을 따뜻한 글과 그림으로 표현했다. 아울러 '너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이 있어'라며 용기를 준다. 2024 한국그림책출판협회 그림책 공모전 당선작. 다림·64쪽·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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