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 10일 개막
KLPGA 투어 유일의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 대회
공격적 골프 유도...버디 많이 잡을수록 유리
평균 버디 1, 2위를 달리는 윤이나와 박현경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유일의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 대회에서 '버디 전쟁'을 벌인다.
오는 10일부터 나흘간 전북 익산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리는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총상금 10억 원)은 타수가 아니라 점수로 순위를 가리는 대회다. 공격적인 골프를 유도하기 위해 고안된 방식이다. 앨버트로스 8점, 이글 5점, 버디 2점, 보기 -1점, 더블 보기 이상 -3점이 주어지며 각 홀에 매긴 점수를 합산한다.
스트로크 방식에서는 보기 없이 안정적인 경기를 펼치는 선수가 유리하지만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은 보기를 범하더라도 버디를 많이 뽑아내는 선수가 우위를 점할 수 있다. 2언더파로 타수가 같더라도 버디 7개와 보기 5개를 기록하면 9점, 보기 없이 버디 2개를 잡으면 4점에 그친다.
대회 방식상 올해 평균 버디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선수들이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현재 이 부문 1위는 윤이나다. 총 65라운드에서 269개의 버디를 잡아 라운드당 4.14개를 기록 중이다. 윤이나는 버디율도 22.99%로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윤이나에게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은 익숙하지 않다. 루키 시절인 2022년 6월 오구 플레이 늑장 신고로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아 그해와 2023년 이 대회를 뛰지 못했다.
윤이나의 강력한 경쟁자는 올해 3승을 거둔 박현경이다. 전북 익산이 고향인 박현경은 익산 컨트리클럽이 홈 코스와 같다. 올해 평균 버디는 3.94개로 윤이나에 이어 2위, 버디율도 21.92%로 2위다. 박현경은 "이 대회는 항상 특별하다"며 "익산 컨트리클럽은 고향 같은 곳이라 그 누구보다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버디를 많이 잡는 것이 중요하니까 그린을 잘 읽고 과감한 플레이를 펼치겠다"고 덧붙였다.
평균 버디 3위 황유민과 디펜딩 챔피언이자 평균 버디 4위 방신실, 평균 버디 5위 박지영도 우승 경쟁에 뛰어들 후보들이다. 지난주 메이저 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우승으로 가을에 강한 면모를 되찾은 김수지는 2주 연속 우승을 노린다. 동부건설 소속의 김수지는 “스폰서 대회에서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할 수 있어 매우 기쁘고 설렌다"며 "샷 감이 많이 올라와 좋은 성적을 기대할 만하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미 시즌 상금 10억 원을 넘긴 윤이나, 박현경, 박지영과 10억 원 진입을 앞둔 황유민, 이예원이 벌이는 상금왕 경쟁과 대상 1위 싸움은 이 대회에서도 이어진다. 나란히 3승을 달성한 박현경, 박지영, 이예원, 배소현의 다승왕 경쟁도 여전히 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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