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적 절차 따라 수년간 추진한 사업 하루아침에 뒤집어" 비판
"독단적 사업추진 철회하고 대화와 타협으로 문제해결해야"
박규탁 경북도의회 대변인이 7일 도의회 기자실에서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관련, 홍준표 대구시장의 '플랜B' 주장을 반박하는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이용호 기자
최근 대구경북통합신공항사업을 대구시 단독으로 군위군 우보면에 추진하겠다는 홍준표 대구시장의 '플랜 B' 주장을 두고 경북도의회가 "독단적 사업추진을 즉각 철회하라"며 반박하고 나섰다.
박규탁 경북도의회 대변인은 7일 도의회 기자실에서 "(홍 시장이)경북과 대구가 민주적 절차에 따라 지난 수년간 함께 추진한 사업을 하루아침에 뒤집어 버리는 주장을 하고 있다"며 "법적으로도 불가능한 주장이다"는 내용의 도의회 입장문을 발표했다.
박 대변인에 따르면 통합신공항 사업은 극심한 항공기 소음으로 인해 대구시의 오랜 숙원사업에서 비롯됐다. 대구에서는 이전지를 찾을 수 없어 경북이 소음문제를 떠안고서라도 지역을 발전시키겠다는 주민의 염원으로 의성과 군위로 이전을 추진했다. 공항입지 선정을 위한 주민투표를 실시하고 군위를 대구에 편입시키는 등 민주적 절차와 진통 끝에 의성과 군위로 입지를 최종결정했다.
박 대변인은 "홍 시장은 당초 공동합의문대로 화물터미널만이라도 의성에 입지시키고자하는 주민의 정당한 요구를 '이익집단의 떼쓰기'로 치부하고 군위를 내어준 경북의 통큰 결단을 비웃기라도 하는 것은 대구시가 장담하던 SPC설립이 불발되자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리고 책임을 전가하기 위한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비난했다.
경북도의회는 "통합신공항은 단체장의 업적을 위해 정략적으로 이용할 사안이 아니다"며 "홍준표 대구시장은 독단적 사업추진을 즉각 철회하고 대화와 타협으로 문제를 해결해 필히 2030년 개항할 수 있도록 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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