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로버트 할리가 신경암 투병 이후의 근황을 공개했다.
6일 방송된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에서는 '결혼 37년 차' 로버트 할리·명현숙 부부의 근황과 함께 두 사람이 '가상 이혼'을 언급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지난 2019년 불미스러운 사건에 휩싸인 뒤 일이 끊긴 것은 물론 신경암으로 투병하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는 로버트 할리는 이날 "가계가 힘들다"라는 아내의 말에 구직을 위해 집을 나섰다.
투병 이후 다리를 절뚝이게 된 가운데, 로버트 할리는 배달 아르바이트를 시작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는 "사회는 나처럼 나이 든 사람을 원치 않는 것 같다. 하지만 가족을 위해 돈을 벌어야 한다"라며 김밥 한 줄로 간단히 끼니를 떼운 뒤 배달 일을 이어갔다. 하지만 이 사실을 모르는 아내는 집에 돌아온 로버트 할리에게 "백수가 무슨 볼 일이 있느냐"라고 화를 내며 갈등을 고조시켰다.
추궁에도 입을 닫은 로버트 할리의 모습에 명현숙은 결국 폭발했고, 로버트 할리는 "이럴 거면 그 때 이혼하자고 하지 왜 안 했냐"라고 언성을 높였다. 이에 명현숙은 "그 때 내가 이혼 이야기를 꺼내면 당신이 죽을 것 같아서 안 했다"라며 울컥했다.
고조되는 갈등 속 로버트 할리는 급기야 "우리 인생 다 망했다. 이제 날 떠나서 잘 됐으면 좋겠다"라고 이혼 얘기를 꺼냈다. 로버트 할리의 갑작스러운 이혼 언급에 명현숙은 "항상 나를 의지하던 사람의 입에서 이혼이라는 단어가 나오니 혼란스러웠다"라며 끝내 눈물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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