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주택 가구 상위 1% 주택 가격, 평균 가구의 9배
5년간 주택 매수 1위, 1,158억 원에 793채 구입
주택을 가진 상위 1% 가구의 평균 주택 가격이 약 3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평균 4채가 넘는 주택을 소유했고, 70%는 서울에 살았다.
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임광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통계청에서 받은 '주택소유통계'에 따르면 2022년 유주택 가구 중 자산(지난해 1월 1일 공시가격) 기준 상위 1% 가구의 주택 가격은 평균 29억4,500만 원이었다. 전년(34억5,000만 원)보다 14.6% 감소한 수준이지만, 과거 4개년을 보면 꾸준히 증가했다.
실제 상위 1% 가구의 주택 가격은 2017년 21억3,000만 원에서 2018년 23억7,700만 원, 2019년 27억6,800만 원, 2020년 30억8,900만 원으로, 2021년을 포함하면 4년 사이 62.0%가 뛰었다. 2022년에는 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부동산 시장이 하강하면서 상위 1%의 주택 자산도 줄었지만, 최근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고 있어 상위 1%의 주택 가격은 이보다 올랐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위 10%의 주택 가격은 3,000만 원으로 전년과 같았다. 상위 1%의 주택 가격이 급등락하는 사이 하위 10%의 주택가격은 큰 폭의 변화가 없었다. 하위 10%와 상위 1%의 격차는 98.2배였다. 전체 가구의 평균 주택 가격은 3억1,500만 원으로 전년(3억7,600만 원)보다 소폭 감소했다. 상위 1%가 보유한 평균 주택가격은 유주택 가구의 평균 주택 가격보다 9.4배 더 높았다.
상위 1%가 소유한 주택 수는 평균 4.7채로 전년(4.6채)보다 소폭 증가했다. 유주택 가구의 평균 주택 수(1.3채)의 3.5배 수준이다. 상위 1%의 평균 소유 주택 수는 2017년 5.5채에서 2019년 4.9채 등으로 감소하는 추세였지만, 2022년에는 증가했다. 거주 지역별로 보면 상위 1% 가구의 72.3%가 서울에 살았고, 경기(16.9%), 부산(2.9%), 인천(1.2%), 대구(1.2%) 순이었다.
최근 5년 동안 주택 구입이 많은 상위 1,000명이 총 4만1,721건(6조1,474억 원)의 주택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통위원회 소속 민홍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1위 매수자는 5년간 주택 793채를 사들였다. 매수 금액만 1,157억8,960만 원에 달했다. 2위 매수자는 710채를 1,150억7,960만 원에 샀으며, 3위 매수자도 693채를 1,080억3,165만 원에 구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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