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4일 재공고... 사업비 1조8380억 원
대표 출자 지분율 낮추고 시공 평가액 완화
내년 1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서울시가 오는 4일 위례신사선 도시철도 민간투자사업 사업자 재모집을 위한 2차 재공고를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저가 발주 논란에 따른 거듭된 유찰을 피하기 위해 사업비를 직전 공고보다 4.4% 늘리기로 했다.
'위례신사선'은 서울 지하철 3호선 신사역과 위례 신도시를 잇는 14.7㎞ 길이의 경전철이다. 위례신도시를 기획하던 2008년부터 추진됐지만 자잿값 상승과 사업성 저조 등으로 16년째 표류 중이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8월 민간사업자 재공모를 진행했으나, 참여하겠다고 나선 민간사업자가 없어 결국 유찰됐다.
이에 시는 추정 건설사 사업비를 당초 1조7,605억 원에서 1조8,380억 원으로 4.4% 올렸다. 시는 당초 재공고에서 유찰됐을 경우 재정투자사업으로 전환할 방침이었지만, 최근 기획재정부의 민자 활성화 방안이 마련되면서 다시 한번 민간 참여를 독려하기로 했다. 대표자의 출자지분율을 14.5%에서 10%로 낮추고, 시공능력평가액도 조정하는 등 자격요건을 완화해 참여 가능한 사업자 범위를 확대했다.
재공고 기간은 4일부터 90일이다. 시는 11월 4일 1단계 사전적격심사 서류를 접수하고, 내년 1월 2일 2단계 사업 제안서를 접수한 뒤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공고에 서울시가 제시할 수 있는 최대한의 사업 조건을 담았다"며 "이번에도 유찰될 경우 곧바로 재정투자사업으로 전환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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