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년간 오구 플레이 징계로 못 뛰어
올해 필드 돌아와 무서운 샷 감각 뽐내
"설레고 기대...후회 없는 경기 만들 것"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대표적인 장타자 윤이나가 데뷔 후 처음으로 메인 후원사 대회에 출전한다.
윤이나는 3일부터 나흘간 경기 여주시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리는 2024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15억 원)에서 시즌 2승과 통산 3승을 노린다. 2022년 정규투어 데뷔 때부터 인연을 맺었던 메인 후원사 주최 대회에 윤이나가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이나는 2년 전 오구 플레이 늑장 신고로 3년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아 2022년과 2023년 이 대회에 불참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는 징계 기간이 1년 6개월로 줄어 필드에 돌아왔고, 오랜 실전 공백이 무색할 정도로 무서운 샷 감각을 뽐내고 있다. 대상 포인트(3위), 상금(3위), 평균 타수(2위) 등 모든 지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윤이나는 8월 삼다수 마스터스 우승 등 '톱10'에 11차례나 들었다. 발목 부상을 안고 있지만 최근 대회인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도 단독 2위를 차지할 정도로 기세가 매섭다.
아직 메이저 대회 우승이 없는 윤이나는 메인 후원사 대회를 앞두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3일 오전 10시 55분에 해외파 박성현, 루키 이동은과 동반 라운드를 펼치는 그는 "처음으로 메인 후원사 대회에 출전하게 돼 설레고 기대된다"며 "잘하고 싶지만, 그 욕심은 내려 놓고 겸손한 마음으로 매 순간 최선을 다해 후회 없는 경기를 만들어보겠다"고 다짐했다. 코스 공략법에 대해선 "러프가 길고 페어웨이가 좁은 것으로 유명하다"며 "공격적인 플레이보다는 안전하게 풀어가려 한다"고 설명했다.
'디펜딩 챔피언' 이예원을 비롯해 시즌 3승으로 다승 공동 선두인 박지영과 박현경, 배소현도 출전해 4승 선착 경쟁을 벌인다.
한편, KLPGA 투어는 시즌 최종전의 묘미를 더하기 위해 올해 마지막 대회인 SK텔레콤·SK쉴더스 챔피언십 우승 상금 비율과 대상 포인트 배분을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우승자의 상금 요율은 기존 20%에서 25%로 확대되면서 총상금 10억 원이 걸린 최종전 우승 상금은 기존 2억 원에서 2억5,000만 원으로 늘어난다.
기존 총상금에 따른 포인트 배점 방식은 메이저 대회 포인트 배점과 동일하게 조정했다. 이에 따라 최종전 우승자는 대상 포인트의 경우 기존 70포인트에서 100포인트를, 신인상 포인트는 기존 230포인트에서 310포인트를 획득한다. 참가 인원은 기존 약 77명에서 60명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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