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와 5위 결정전서 4-3 역전승
로하스, 홈런 두 방으로 승리 일등 공신
2일 두산과 와일드카드 결정전
롯데 레이예스는 단일시즌 최다 안타 신기록
KT가 프로야구 역사상 최초로 펼쳐진 5위 결정전에서 승리하고 5년 연속 가을야구에 진출했다.
KT는 1일 경기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SSG와 경기에서 멜 로하스 주니어의 홈런 두 방을 앞세워 4-3 역전승을 거뒀다. SSG와 정규시즌 공동 5위(72승 2무 70패)에 랭크됐던 KT는 이로써 145경기째에 와일드카드 결정전 진출권을 확보,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산과 준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두고 맞대결을 펼친다.
KT는 1회말 로하스의 좌중월 솔로포로 선제점을 뽑으며 가을야구 진출에 시동을 걸었다. 로하스는 볼 카운트 2볼 1스트라이크 상황에서 상대 선발 로에니스 엘리아스의 4구째 직구를 받아 쳐 홈런을 만들어냈다.
SSG도 가만히 당하고만 있진 않았다. 0-1로 끌려가던 3회초 1사 후 최지훈이 2루타로 출루했고, 후속 정준재가 중전 안타를 때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기세를 탄 SSG는 5회초 역전에도 성공했다. 2사 후 최지훈이 중전 안타를 치면서 상대 선발 엄상백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고, 2사 1·2루에 최정이 구원투수 소형준에게 역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최정은 8회초에도 세 번째 투수 고영표를 상대로 솔로포를 뽑아내며 격차를 2점으로 벌렸다.
그러나 정규시즌 10위에서 공동 5위까지 치고 올라 온 KT의 뒷심은 역시 무서웠다. 8회말 선두타자 심우준이 우전 안타를 때리며 재역전의 포석을 깔았다. SSG는 노경은을 내리고 김광현을 투입하는 초강수로 KT 타선을 잠재우려 했지만, 결과적으로 이는 패착이었다. 대타로 나선 오재일이 김광현에게 우전 안타를 뽑아내며 무사 1·3루 찬스를 만들었고, 로하스가 김광현의 3구째 체인지업을 공략해 역전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8회초 2사 후 등판한 박영현은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틀어막으며 1점 차 승리를 지켜냈다.
두산과 KT는 2일 펼쳐지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선발투수로 각각 곽빈과 윌리엄 쿠에바스를 예고했다. 곽빈은 올 시즌 KT를 상대로 6차례 나와 5승 무패 평균자책점 1.51로 호투한 반면 쿠에바스는 두산전에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5.79로 부진했다. 만약 2일 경기에서 두산이 승리하면 그대로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하고, KT가 이기면 3일 와일드카드 결정 최종전이 펼쳐진다.
한편 롯데의 ‘스위치 히터’ 빅터 레이예스는 NC와 치른 최종전에서 안타 2개를 추가하며 2014년 서건창(KIA·당시 넥센)의 201안타를 넘어 단일시즌 최다 안타 신기록(202안타)을 수립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