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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약세에 '중국 경기 부양책' 새 변수로... 코스피 2%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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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약세에 '중국 경기 부양책' 새 변수로... 코스피 2% 급락

입력
2024.09.30 17:30
수정
2024.09.30 19:21
2면
0 0

중국 경기 부양책도 새 변수로
"아시아 투자 자금 중국이 흡수"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56.51포인트(2.13%) 내린 2,593.27에 장을 마친 3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가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뉴시스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56.51포인트(2.13%) 내린 2,593.27에 장을 마친 3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가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뉴시스

코스피지수가 다시 2,600선을 잃었다. 연휴를 앞두고 증시 이탈 심리가 발생한 가운데, 미국, 일본, 중국 등지서 외부 악재가 잇달았다.

30일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2.13%(56.51포인트) 하락한 2,593.27로 마감했다. 2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이어가던 외국인이 1조 원 이상 내던지며 등을 돌렸고, 기관투자자도 매도세에 동참했다. 코스닥지수는 1.37%(10.61포인트) 하락한 763.88에 장을 마쳤다.

종목별로는 SK하이닉스(-5.01%), 삼성전자(-4.21%) 등 반도체 대형주 낙폭이 컸다. 지난주 금요일 미국 뉴욕 증시에서 반도체주 대거 하락의 여파로 풀이된다. 당시 엔비디아는 2% 이상 하락했는데, 중국 정부가 자국 반도체 양성을 위해 엔비디아의 중국용 인공지능(AI) 반도체 H20 사용을 사실상 금지한 탓이다. 이에 마이크론(-2.17%), AMD(-1.87%) 등 다른 반도체주도 줄줄이 하락 마감했다.

일본 차기 총리로 금리인상을 지지하는 이시바 시게루가 낙점되자, 엔화가 상승한 것도 악재였다. 비교적 싼 엔화로 세계 각지에 투자하는 엔·캐리 트레이드 자금 회수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최근 보고서에서 일본이 금리를 올리고 미국이 금리를 내리면 전체 엔·캐리 트레이드 자금 3조4,000억 달러 중 6.5%(2,000억 달러)가 청산돼 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강력한 경기 부양책도 새 변수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투자금이 중국으로 몰리면서 아시아 다른 지역 증시 하락이 불가피했다는 얘기다. 실제 이날 일본 닛케이225는 4.8% 급락한 반면, 중국 상하이종합은 8%, 홍콩 항셍은 2.43% 급등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재 시점에서는 아시아 내 다른 국가에서 중국으로의 자금 이탈과 징검다리 연휴발 수급 공백 등이 가장 크게 작용하지 않나 싶다"고 평가했다.

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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