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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민원인 앞 바지 내린 양양군수, 사퇴하고 수사받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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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민원인 앞 바지 내린 양양군수, 사퇴하고 수사받아야"

입력
2024.09.30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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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원인 상대 성범죄 의혹 보도에
민주당 강원도당 '사퇴 및 엄벌' 논평
"피해자로부터 금품 수수 의혹도"
양양군수, 바지 내린 것만 인정

지난해 12월 폐쇄회로(CC)TV에 찍힌 김진하 양양군수의 모습(빨간 원)이 지난 24일 보도됐다. 김 군수는 여성 민원인에게 성적으로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유튜브 'KBS강원' 채널 캡처

지난해 12월 폐쇄회로(CC)TV에 찍힌 김진하 양양군수의 모습(빨간 원)이 지난 24일 보도됐다. 김 군수는 여성 민원인에게 성적으로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유튜브 'KBS강원' 채널 캡처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이 민원인을 상대로 성적으로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김진하 양양군수에 대한 수사를 촉구했다. 김 군수는 한 여성 민원인이 보는 앞에서 바지를 내렸다고 최근 보도됐다.

29일 민주당 강원도당은 논평을 내고 "지난해 12월 김진하 양양군수가 본인의 차량에서 민원인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르고 수차례 성추행을 했다는 보도가 있었다"면서 "사실이라면 경악스러운 범죄행위"라고 밝혔다.

민주당 강원도당은 그러면서 "여성 민원인이 운영하는 카페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김 군수가 카페 안에서 바지를 내렸고, 본인의 차량 뒷자리에서 내릴 때 바지춤을 정리하는 모습이 찍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럼에도 김 군수는 '하의를 벗은 것은 맞지만 여성이 요청해서 한 것이다', '승용차 뒷좌석에 함께 탄 이유는 기억나지 않는다'는 비루하고 뻔뻔한 해명을 내놨다"고 비판했다.

김 군수가 차량에서 내린 뒤 피해 민원인(빨간 원)이 같은 차량에서 내리고 있는 모습. 유튜브 'KBS강원' 채널 캡처

김 군수가 차량에서 내린 뒤 피해 민원인(빨간 원)이 같은 차량에서 내리고 있는 모습. 유튜브 'KBS강원' 채널 캡처

민주당 강원도당은 해당 사건과 관련한 김 군수의 금품 수수 의혹도 짚었다. "피해자의 CCTV 등을 보면 성범죄 의혹이 제기된 김 군수가 피해 민원인으로부터 민원 해결을 빌미로 현금, 안마의자 등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까지 드러나 파장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공정하고 청렴하게 군정을 이끌어야 할 군수가 민원 해결을 빌미로 민원인에 대한 성범죄를 자행하고, 금품을 수수한 것은 법 위반을 넘어 지위와 권력을 이용한 성착취이며 명백한 범죄행위"라면서 "김 군수는 즉각 군수직을 사퇴하고 양양군민에 석고대죄하고, 수사기관의 조사에 성실히 임하라"고 촉구했다.

지난 2019년 5월 30일 춘천지방법원 속초지원에서 열린 6·13지방선거 선거법 위반 혐의 1심 선고공판에서 벌금 70만 원을 선고받은 김진하 양양군수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김 군수는 2014년 지방선거에서 양양군수로 당선된 이래 2022년까지 3선에 성공해 재임 중이다. 연합뉴스

지난 2019년 5월 30일 춘천지방법원 속초지원에서 열린 6·13지방선거 선거법 위반 혐의 1심 선고공판에서 벌금 70만 원을 선고받은 김진하 양양군수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김 군수는 2014년 지방선거에서 양양군수로 당선된 이래 2022년까지 3선에 성공해 재임 중이다. 연합뉴스


"일신상 이유로 국민의힘 탈당"

앞서 지난 24일 KBS 등은 김 군수가 작년 12월 민원인에게 성적으로 부적절한 행동을 여러 차례 했다는 내용을 김 군수가 찍힌 CCTV 영상과 함께 보도한 바 있다. 보도에 공개된 화면에는 피해 민원인의 카페 앞 주차장에 주차된 한 차량에서 김 군수가 내려 바지춤을 정리하고, 이어 한 여성이 따라 내리는 장면 등이 담겼다.

김 군수는 논란이 불거지자 하의를 내린 사실 자체는 인정하면서도 '부적절한 행동은 없었다'면서 제기된 의혹이 모두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군수의 소속 정당인 국민의힘 강원도당은 30일 "김 군수가 이날 도당에 '일신상의 이유'로 탈당계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김 군수는 2014년 지방선거에서 양양군수로 당선된 이래 2022년까지 3선에 성공해 재임 중이다.

윤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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