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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들린 버디 행진' 마다솜,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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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들린 버디 행진' 마다솜,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우승

입력
2024.09.29 17:37
수정
2024.09.29 17:48
17면
0 0

최종 라운드서 버디 9개·이글 1개 11언더파
최종 19언더파로 2위 윤이나 9타차 따돌려
단일 시즌 최초 '상금 10억 원 트리오'도 탄생

마다솜이 29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시상식에서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뉴스1

마다솜이 29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시상식에서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뉴스1

마다솜(삼천리)이 신들린 듯한 버디 행진으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총상금 15억 원) 정상에 섰다.

마다솜은 29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9개와 이글 1개를 기록하며 11언더파 61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19언더파 269타의 성적을 낸 그는 2위 윤이나를 무려 9타차로 따돌리고 우승트로피와 함께 상금 2억7,000만 원을 손에 쥐었다. 이로써 마다솜은 지난해 9월 OK금융그룹 읏맨오픈 이후 1년 만에 투어 2승째를 따냈다.

윤이나(하이트진로) 김수지(동부건설)와 함께 공동 1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마다솜은 이날 2·3번홀(이상 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초반부터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기세를 탄 그는 4번홀(파4)에서 70m 샷이글까지 잡아내며 4타차 선두로 전반을 마쳤다.

마다솜의 버디 행진은 후반에도 이어졌다. 10~13번홀 4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2위권과 격차를 7타로 벌린 그는 16~18번홀에서도 3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후반에만 7타를 더 줄였다.

마다솜이 29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에서 열린 KLPGA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 3번 홀에서 아이언샷을 하고 있다. KLPGA 제공

마다솜이 29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에서 열린 KLPGA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 3번 홀에서 아이언샷을 하고 있다. KLPGA 제공

마다솜은 경기 후 “올해 욕심을 많이 부려 성적이 잘 안 나왔다. 그래서 상대를 신경 쓰지 않고 내 플레이에 더 집중하려고 했다”며 “긴 거리 퍼트가 이렇게 잘 들어간 건 이번이 처음이다. 타수 차이보다는 우승 자체가 기쁘다. 다시 나 자신에게 믿음이 생긴 거 같다”고 우승 원동력과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틀 전 생일이었는데, 생일 선물을 받은 것 같아 기쁘다”며 “올해 목표는 4일짜리 대회 우승이었다. 1차 목표를 이루었으니 새로운 목표를 정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반면 전날 공동 1위였던 윤이나는 4번홀 버디 이후 파 행진을 이어가다 18번홀(파4)에 가서야 두 번째 버디를 기록하는 등 좀처럼 마다솜과 격차를 줄이지 못했다. 김수지도 3번홀과 11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는 등 3오버파를 적어낸 끝에 최종합계 5언더파로 공동 11위에 머물렀다.

윤이나가 29일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최종라운드 1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KLPGA 제공

윤이나가 29일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최종라운드 1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KLPGA 제공

지난해 준우승을 한 이민지(하나금융그룹)가 9언더파로 팟차라쭈딴 콩끄라판(태국)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랐고, 시즌 첫 4승에 도전했던 박현경(8언더파)과 박지영(7언더파·이상 한국토지신탁)은 각각 공동 5위와 공동 7위로 대회를 마쳤다. '디펜딩 챔피언' 이다연(메디힐)도 공동 7위에 랭크됐고,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리디아 고(뉴질랜드·하나금융그룹)는 단독 10위(6언더파)로 일정을 마무리 지었다.

리디아 고가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 17번홀에서 티샷을 치고 있다. 뉴스1

리디아 고가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 17번홀에서 티샷을 치고 있다. 뉴스1

한편 이번 대회를 통해 KLPGA 투어 최초의 ‘상금 10억 원 트리오’도 탄생했다. 각각 단독 2위와 공동 5위에 오른 윤이나와 박현경이 누적 상금을 10억3,860만 원과 10억4,294만 원으로 늘렸다. 이로써 이미 상금 10억 원 고지(10억6,027만 원)를 밟은 ‘상금랭킹 1위’ 박지영을 포함해 총 3명의 선수가 시즌 상금 10억 원을 넘어서게 됐다.

박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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