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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드' 만들던 그곳에서…현대차그룹, 첫 전기차 전용 공장 '이보 플랜트' 완공

입력
2024.09.2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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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서 EV3 생산, EV4 생산 예정…연 15만대
약 6만 ㎡ 부지에 4,016억 원 투자 새 단장

경기 광명시 소하동 오토랜드(AutoLand) 광명 내 '이보 플랜트(EVO Plant)'에서 기아 전기차 EV3를 생산하는 모습. 기아 제공

경기 광명시 소하동 오토랜드(AutoLand) 광명 내 '이보 플랜트(EVO Plant)'에서 기아 전기차 EV3를 생산하는 모습. 기아 제공


현대차그룹 최초의 전기차(EV) 전용 공장이 경기 광명시에 준공됐다. 이곳에서 기아는 연간 15만 대의 전기차를 만들 예정이다.

기아는 27일 경기 광명시 소하동에 있는 오토랜드 광명에서 '이보 플랜트'(EVO Plant) 준공식을 열었다.

기아는 약 6만 ㎡(1만8,000평) 부지에 총 4,016억 원을 투입해 기존에 가동하던 광명 2공장을 1년 넘게 공사해 첨단 공장으로 새 단장했다고 밝혔다. 이 공장은 기아가 1987년 준공해 '국민 소형차' 프라이드와 수출용 스토닉·리오 등을 생산하던 곳이다.

기아는 이곳에서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V3, 내년 상반기 출시되는 준중형 세단 EV4 등을 생산할 예정이다. 두 차종으로 연간 15만 대를 생산해 전기차 대중화의 전초기지가 될 것으로 현대차그룹은 기대하고 있다.

이보 플랜트(EVO Plant)란 이름은 진화를 뜻하는 '이볼루션'(Evolution)과 공장을 의미하는 '플랜트'(Plant)의 합성어다. 이 공장은 무인운반차량(AGV)인 지게차를 도입해 물류 첨단 공장으로 마련했다고 한다. 도장 공정은 기존 '유성 3C2B' 공법에서 친환경 '수성 3C1B 공법'으로 바꿨다. 차체에 유성 페인트를 세 번 칠하고 두 번 건조하던 데서 수성 페인트를 세 번 칠하고 한 번 건조하는 방식으로 바꿔 유해 물질·탄소 배출을 줄인 것이라는 설명이다. 의장 공정에서는 근로자 안전을 고려해 고전압 배터리, 휠·타이어를 자동 장착할 수 있는 체계를 갖췄다.

광명 이보 플랜트는 6월 EV3 양산을 시작했고 준공식 이후 전기차 생산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기아 측은 "전기차 대중화에 있어 EV3와 EV4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며 "광명 이보 플랜트에서 전기차의 새로운 역사를 보여 드리겠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3월 이곳에서 2024년 신년회를 열어 그룹 최초의 전기차 전용 생산 거점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당시 정의선 회장은 "이곳에서 출발해 울산과 미국, 글로벌로 이어지게 될 전동화의 혁신이 진심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 기아 오토랜드 화성 전기차 전용공장, 현대차 울산 전기차 전용 공장을 차례로 가동할 예정이다. 2030년 전기차 글로벌 톱3가 그룹의 목표다.


현대차그룹 최초의 전기차 전용공장인 경기 광명시 소하동 오토랜드(AutoLand) 광명 내 '이보 플랜트(EVO Plant)' 외부 전경. 기아 제공

현대차그룹 최초의 전기차 전용공장인 경기 광명시 소하동 오토랜드(AutoLand) 광명 내 '이보 플랜트(EVO Plant)' 외부 전경. 기아 제공




김청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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