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일 승일희망재단 대표가 세상을 떠난 가운데 가수 션이 그를 추모했다. 두 사람은 2011년부터 비영리재단인 승일희망재단을 설립, 국내 최초 루게릭요양병원 건립을 위해 힘을 썼다.
션은 지난 2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승일아. 그동안 너무 수고했어. 네가 쏘아 올린 작은 희망의 공이 많은 사람들이 이어가는 희망의 끈이 됐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네가 그렇게 꿈꿔오던 루게릭요양병원이 이제 곧 완공되는데 그걸 못 보여주는 게 너무나 아쉽고 미안하다"라며 "23년간 많이 답답했지. 이제 천국에서 마음껏 뛰고 자유롭게 움직여"라면서 "너한테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지만, 나중에 우리 천국에서 만나서 못다한 이야기 다 하자"라고 고인을 떠올렸다.
글 말미 션은 "승일아, 미안하고 벌써 보고 싶다 사랑한다. 친구야"라는 말로 슬픔을 드러내 보는 이들에게 먹먹함을 안겼다.
한편 故 박승일은 농구선수 출신으로 현역 시절 연세대와 기아자동차에서 뛴 박승일은 현역 은퇴 후 지도자로 변신해 2002년 4월 울산 현대모비스 코치에 선임됐다. 하지만 부임 한 달 만에 루게릭병 진단을 받고 23년간 투병 생활을 했다. 이날 분당 서울대 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향년 53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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