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불참 4명 독자 출마... '반쪽 단일화' 지적
서울시교육감 민주진보 진영 단일화 후보로 추대된 정근식 서울대 명예교수. 정 교수 측 제공
정근식 서울대 명예교수가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진보 진영 단일 후보로 추대됐다.
진보 진영의 단일화 추진 단체인 '2024 서울민주진보교육감추진위원회(추진위)'는 25일 오후 서울 마포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 교수를 단일 후보로 추대한다고 밝혔다.
추진위는 1차 추진위원 투표와 2차 여론조사 결과를 50대 50 비율로 합산한 결과 정 교수가 최고 득표율을 기록했다고 했다. 앞서 추진위는 예비후보 5명을 대상으로 1차 경선을 진행해 정 교수와 강신만 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부위원장, 홍제남 전 오류중 교장으로 후보를 추렸고, 이들 3명을 대상으로 24, 25일 여론조사를 했다.
정 교수는 친일진상규명위원회 위원과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장 등을 지냈고, 문재인 정부에선 2기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
정 교수는 단일 후보 수락 인사를 통해 "불통과 졸속으로 일관하는 현 정부의 교육정책을 심판하고 혁신교육을 계승하며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진보 진영은 후보 난립 양상을 보이고 있어 이번 추진위의 단일 후보 선출은 '반쪽 단일화'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재홍 전 서울디지털대 총장은 단일화 과정에 참여했다가 최근 중도 하차했으며, 방현석 중앙대 문예창작학과 교수, 조기숙 전 청와대 홍보수석, 최보선 전 서울시 교육의원은 단일화 참여 없이 독자 출마 선언을 했다.
앞서 이날 보수 진영에서는 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이 단일 후보로 추대됐다. 경선을 함께한 안양옥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장과 홍후조 고려대 교육학과 교수가 결과 승복을 선언하면서 사실상 12년 만에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 보수 후보 단일화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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