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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서 세계적 희귀종 ‘댕구알버섯’ 잇따라 발견… 독특한 이름 유래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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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서 세계적 희귀종 ‘댕구알버섯’ 잇따라 발견… 독특한 이름 유래 보니

입력
2024.09.25 11:02
수정
2024.09.25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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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삼호 대나무숲에서 발견된 이후 8년 만

지난 21일 오전 울주군 범서읍 구영리 뒷산 산책로 비탈면에서 발견된 댕구알버섯. 울산시 제공

지난 21일 오전 울주군 범서읍 구영리 뒷산 산책로 비탈면에서 발견된 댕구알버섯. 울산시 제공

세계적 희귀종으로 알려진 ‘댕구알버섯’이 울산에서 잇따라 발견됐다.

25일 울산시에 따르면 시민생물학자인 조상제 전 범서초 교장이 지난 21일 오전 울주군 범서읍 구영리 뒷산 산책로 비탈면에서 지름 20㎝의 댕구알버섯 1개를 발견했다. 이튿날인 22일에는 최석영 울산대 식품영양학과 명예교수가 인근 지점에서 지름 8㎝의 댕구알버섯을 확인했다.

울산에서 댕구알버섯이 나온 건 2016년 9월 삼호 대나무숲에서 발견된 이후 8년 만이다. 최 명예교수는 “이번에 발견한 댕구알버섯은 큰 편은 아니지만 대형버섯으로 물과 토양 속 영양분이 많아야 발생하는 희귀한 버섯”이라며 “지난 삼호섬 대나무숲에 이어 아파트 인근 야산 산책로에 난 것은 그만큼 토양환경이 좋아지고 있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댕구알버섯은 눈깔사탕을 닮은 둥근 겉모양 때문에 붙은 이름이다. 여름과 가을 사이 풀밭에서 주로 자라는데 인공재배법이 개발되지 않아 희귀종으로 꼽힌다. 기후나 환경조건이 급하게 변할 때 하룻밤 사이에 급격하게 성장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조직이 백색으로 탄력이 있는 어릴 때만 식용할 수 있다. 국내에서 발견된 버섯은 지름이 10∼70cm 정도이지만 지름이 150cm에 무게가 20kg까지 자란 경우도 있다. 실제 캐나다에서는 2012년 무게가 26kg에 달하는 개체가 발견되기도 했다. 남성 성기능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속설이 있으나 확인되지는 않았다.



울산= 박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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