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소조선공업협동조합은 24일 부산 신라스테이 서부산에서 ‘중소조선 설계협업 기술지원사업 간담회’를 개최했다. 수주경쟁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중소형조선사 현업의 목소리를 모으고 민간 주도의 설계역량 강화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다.
이날 간담회에는 중소조선연구원,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등의 조선업 유관기관 전문가와 부산ㆍ경남지역의 국내 중형 및 중소 조선사, 주요 설계사 임직원 등 3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간담회에서는 대형조선사 중심의 현 산업구조를 개선하고 중장기 중소조선산업의 설계협업 기반 수주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실질적인 기술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오랜 불황의 터널을 지나 일감 호황을 맞은 국내 대형조선사와 달리, 다선종ㆍ다목적의 내수 기반 산업인 중소형 조선사는 신기술 대응에 취약하다. 자체적인 기술개발이 가능한 일부 중형 조선사를 제외하고는 설계 전담인력이 전무한 소규모 업체들이 많다. 이들이 탄소중립 패러다임으로의 변화에 적응하고 친환경선박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전문가의 기술적 지원을 통한 초기의 실적 확보가 반드시 필요하다.
참석자들은 이를 위해 ①최초 선박 수주를 위한 영업설계 단계부터 고품질의 선박 건조를 위한 생산설계에 이르기까지의 전주기적 설계기술 지원, ②설계협업 전문가 협의체 및 수주 플랫폼 구성을 통한 민간 주도의 자생 생태계 구축, ③사업의 효용성 및 수혜대상 확대를 위한 중장기 예산 확보, ④올바른 시수 및 인건비 산출을 위한 소형조선 표준품셈 수립 지원 등을 건의했다.
한국중소조선공업협동조합 이사장(김성태)은 “국가 기간산업이자 중요산업인 국내 중소조선사의 생존 전략은 설계 기술능력에 달려있다. 9월 27일 2차로 예정된 전남 권역의 기업 간담회를 통한 업계의 수요를 바탕으로 중소조선사의 수주역량 확보를 위한 설계협업 기술지원 사업의 추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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