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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러시아 초계기가 영공 3회 침범… 플레어 경고 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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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러시아 초계기가 영공 3회 침범… 플레어 경고 발사"

입력
2024.09.23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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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적 경로로도 엄중 항의"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관방장관이 지난 14일 도쿄에서 열린 한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도쿄=AP 연합뉴스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관방장관이 지난 14일 도쿄에서 열린 한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도쿄=AP 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23일 러시아 초계기의 세 차례에 걸친 일본 영공 침범에 대해 경고 조치를 했다고 발표했다.

23일 일본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이날 오후 1~3시 러시아 초계기 IL-38 한 대가 홋카이도 서쪽 동해 레분도 인근 일본 영공을 3회 침범했다고 밝혔다.

일본 방위성은 영공 침범에 대응하고자 전투기를 긴급 발진시켰다. 일본 항공자위대 전투기는 경고를 위해 적외선 유도미사일 등을 교란하는 '플레어'를 발사했다고 방위성은 설명했다. 일본 당국이 영공 침범에 대응해 플레어를 발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 교도통신은 플레어 발사는 경고 조치로 사격에는 해당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하야시 관방장관은 외교 경로를 통해서도 러시아에 "이번 영공 침범이 매우 유감"이라며 엄중하게 항의하고 재발 방지를 강력히 요구했다고 말했다.

방위성에 따르면, 러시아군 Tu-142 초계기 2대는 지난 12일에도 일본 열도를 한 바퀴 돌듯 비행한 바 있다.

중국군 Y-9 정보수집기 한 대도 지난달 26일 일본 열도 서남부 나가사키현 단조군도 앞바다 영공을 침범했고, 일본 항공자위대 전투기가 긴급 발진하자 중국 본토 방향으로 돌아갔다. 중국 군용기가 일본 영공을 침범한 것은 처음이다.

김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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