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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40도' 맞춘 기상학자, "올겨울엔 영하 18도 한파"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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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40도' 맞춘 기상학자, "올겨울엔 영하 18도 한파" 전망

입력
2024.09.23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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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2022년 '영하 18도' 한파 재연될 것"
"라니냐 발생해 '북극 한파' 내려와" 전망
"11월 초까지 고온 지속..가을 없을 것"

전국에 한파가 찾아왔던 2022년 12월 22일 서울 광화문 네거리에서 시민들이 두툼한 외투를 입고 출근길을 재촉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전국에 한파가 찾아왔던 2022년 12월 22일 서울 광화문 네거리에서 시민들이 두툼한 외투를 입고 출근길을 재촉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지난 6월 방송에서 '올해 여름 기온은 40도를 넘길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관측했던 기상학자 김해동 계명대 지구환경학과 교수가 올겨울엔 영하 18도를 밑도는 한파가 닥쳐올 것이라고 예고했다. 실제로 지난 8월 4일 경기 여주의 기온은 40도를 기록해 김 교수의 전망이 적중한 바 있다.

김 교수는 2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전화 인터뷰에서 "이번 겨울은 많이 추울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영하 18도 밑으로 기온이 내려간 2021, 2022년 겨울과 비슷한 패턴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저뿐만 아니라 해외 기관들도 그렇게 관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렇게 예측하는 주된 이유로 2021년 당시 발생한 라니냐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라니냐는 동태평양 적도지역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0.5도 이상 낮은 상태가 5개월 이상 지속되는 현상이다. 라니냐 현상이 생기는 시기엔 일본 남동쪽에서 저기압이 발달해 일본 열도의 서쪽에 위치한 한반도로 북풍 계열의 차갑고 건조한 공기가 유입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교수는 "올해 가을이 끝나고 겨울로 접어들면 라니냐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 그렇게 되면 한반도와 북미대륙 쪽으로 북극 한파가 강하게 내려올 가능성도 높아진다"고 분석했다. 이어 "2021, 2022년 (한국은) 영하 18도 밑으로 떨어지는 추위가 있었고 미국의 경우 (온난한 기후로 알려진) 텍사스에서도 한파가 몰아쳐 수도와 전기가 끊긴 일이 있었다. 그때와 올해 겨울이 비슷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지난 2022년 9월 초 한반도에 상륙했던 태풍 '힌남노'를 앞두고 당시 서울 서초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는 태풍에 대비하고자 모래주머니를 쌓아 만든 차수막이 설치됐다. 최주연 기자

지난 2022년 9월 초 한반도에 상륙했던 태풍 '힌남노'를 앞두고 당시 서울 서초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는 태풍에 대비하고자 모래주머니를 쌓아 만든 차수막이 설치됐다. 최주연 기자


"가을 사라지고 갑자기 추워질 것"

김 교수는 최근 남부 지방 폭우는 '가을장마'의 연장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장마 패턴이 완전히 바뀌어서 여름철 장마 시즌에 내리는 비보다 가을장마를 전후로 하는 이 시기에 비가 더 많이 오게 됐다"면서 "몇 년 전 서울 강남이 물에 잠긴 폭우를 생각해 보면 짐작이 된다. 그런데 이번에는 태풍까지 겹쳐지는 바람에 200년 빈도의 엄청난 비가 내렸던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올해 같은 경우는 가을다운 가을을 거의 볼 수 없을 것"이라며 "지금과 같은 고온 현상이 적어도 11월 초순까지는 갈 것으로 생각이 되고, 그 이후에 갑자기 추워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 가을은 거의 없는 거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윤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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