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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검찰총장 취임일에 고·지검장급 인사... "심우정 체제 힘 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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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검찰총장 취임일에 고·지검장급 인사... "심우정 체제 힘 싣기"

입력
2024.09.19 18:00
수정
2024.09.19 18:12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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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 검찰 고위간부 인사]
대검 차장 이진동, 반부패부장 구승모
1개월 비었던 법무부 차관에 김석우

심우정 신임 검찰총장이 19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제46대 검찰총장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홍인기 기자

심우정 신임 검찰총장이 19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제46대 검찰총장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홍인기 기자

심우정(53·사법연수원 26기) 신임 검찰총장이 취임한 19일, 법무부가 대검찰청 차장검사와 반부패부장 등을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소폭 인사이긴 하지만 검찰 안팎에선 "심우정 체제 검찰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법무부는 이날 대검검사급(검사장 이상) 검사 8명에 대한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발령일은 23일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서울고검장 사직 등으로 인한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최소한의 전보 인사를 통해 검찰 조직의 안정을 도모했다"고 설명했다.

명절 직후 전격 단행된 이번 인사는 '심우정 체제'를 조기 안착시키기 위한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심 총장을 보좌할 대검 차장검사에 이진동(28기) 대구고검장이, 전국 검찰청의 부패·경제범죄를 총괄지휘하는 대검 반부패부장에 구승모(31기) 광주고검 차장검사(검사장)가 각각 임명됐다. 심 총장과 이 고검장은 2016년 서울중앙지검에서 각각 형사1부장과 조사1부장을 맡으며 친밀한 관계를 맺은 후 두터운 신뢰를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구 검사장은 심 총장의 휘문고·서울대 법대 후배다. 검찰 출신의 한 변호사는 "총장을 보좌하는 주요 참모 자리에 그가 신뢰하는 분들을 신속하게 임명해 검찰의 빠른 안정을 도모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번 인사를 특별수사 힘빼기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 대형수사 경험이 적은 구 검사장이 전국의 특수통을 지휘하기 때문이다. 2019년 8월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장을 맡은 것을 제외하면 주로 형사부에 근무했고, 상당 기간 법무부에서 국제형사과장과 법무심의관, 대검에서 국제협력담당관 등의 보직을 거쳐 사실상 '기획통'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한 검사장 출신 변호사는 "구 검사장 인사는 심 총장에게 든든한 참모를 지원해줬다는 의미와 특수통 힘빼기라는 기조를 재확인했다는 의미가 있는 것 같다"면서 "구 검사장이 반부패 수사 경험이 적긴 하지만 법무부·검찰 내 요직을 거친 만큼 금세 적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인사로 법무부 차관에는 최고참 고검장인 김석우(27기) 법무연수원장이 임명됐다. 임관혁(26기) 고검장이 퇴임한 서울고검장에는 박세현(29기) 서울동부지검장이 승진 임명됐다. 그는 검사장 승진 후 1년도 채 안돼 고검장으로 승진해 단번에 차기 검찰총장 후보군에 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자용(28기) 대검 차장검사는 법무연수원장으로, 양석조(29기) 대검 반부패부장은 서울동부지검장으로 전보됐다. 신봉수(29기) 광주고검장은 대구고검장으로 이동했고, 임승철(31기) 부산고검 차장검사는 광주고검 차장검사를 맡아 고검장 직무대행을 하게 된다.

최동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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