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와 전수 협약, 그단스크시가 마련
유럽 지도자 교육·택견 체험교실 운영
조길형 시장 "한국 무예 세계 보급 기지"
한국 전통무예 택견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릴 첫 해외 전수관이 폴란드에 들어섰다.
충북 충주시는 폴란드 북부 항구도시 그단스크에 마련한 택견 해외전수관(98㎡)이 오는 23일 문을 연다고 19일 밝혔다.
해외 1호 택견 전수관으로 기록된 이곳에서는 유럽 택견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과 택견 체험 교실 등을 운영한다. 프로그램 운영은 폴란드인들로 구성된 택견 단체가 맡는다. 장기적으로는 한국 전통문화 교류의 장소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 전수관은 그단스크시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마련됐다. 택견의 본고장을 자임하는 충주시는 2020년 그단스크시와 택견 보급 및 교류 협약을 맺고 택견 홍보대사를 파견했다. 폴란드의 택견인구가 늘면서 양 시는 전수관 건립을 추진해왔다.
충주는 택견의 고장으로 불린다. 충주시 호암동에는 초대 택견 예능보유자 고(故) 신한승 선생이 세운 국내 최초 택견 전수관이 있다. 이곳에서 배출된 수백 명의 전수자가 택견 보급에 힘쓰고 있다. 충주시는 택견 세계화 사업에 나서고 있다. 해마다 세계 택견대회를 열고 있고 탄금대 근처에 세계무술공원을 조성했다. 2011년에는 시립택견단을 창단, 택견 전승·홍보 활동을 국내외에서 활발히 벌이고 있다.
택견은 유연하고 율동적인 춤과 같은 동작으로 상대를 공격하거나 넘어뜨리는 전통 무예다. 우리 고유의 독창적 보법을 활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2011년 유네스코 인류 무형유산으로 등재됐다.
폴란드 전수관 개관에 맞춰 그단스크시를 방문하는 조길형 충주시장은 “그단스크 전수관이 유럽 등 세계에 한국 전통무예의 가치와 우수성을 알리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며 “택견 세계화 사업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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