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9월 A매치 2연전에 대해 "나쁘지 않은 결과"라고 자평했다. 홍명보호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1, 2차전 1승 1무로 비교적 무난한 성과를 올렸지만 답답한 경기력 등은 숙제로 남았다.
홍 감독은 1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대표팀의 K리그 선수 12명과 함께 귀국했다. 해외파 선수들은 지난 10일 오만전을 마친 뒤 현지에서 바로 소속팀에 복귀했다.
홍 감독은 3차 예선 오만과 2차전에서 3-1로 이겨 부임 후 첫 승을 챙겼다. 앞서 팔레스타인과 1차전에선 0-0으로 비겼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인 한국은 96위인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졸전을 펼쳐 축구 팬들의 질타를 받았다. 오만전도 승리는 했지만 시원한 경기력을 보이지 못해 도마에 올랐다.
홍 감독은 이번 A매치에 대해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모두 이기는 것이었다. 1차전 결과가 나오지 못했고, 2차전에선 결과를 내서 이제 시작하는 입장에선 나쁘지 않은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두 경기를 마치고 어떤 식으로 팀을 발전시켜야 하는지 코칭스태프, 선수들과 소통을 많이 했다. 거기에 생각을 조금씩 좁혀가는 상황"이라며 "2차전이 좀더 나았다는 게 소득이다. 팔레스타인전은 전반보다 후반이 나았고, 첫 경기보다 두 번째 경기가 좋았다. 선수들과 팀에 있어서 긍정적인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오만전의 경우 선수 개인 능력에 의존한 전술이라는 비판에 대해 "저 하곤 완전히 다른 생각이다. 분수령이 된 시점에 전술적으로 변화를 줬고 그게 통했다고 본다. 그래서 그 부분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전술적으로 후반 30분 남겨놓고 완벽하게 잘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오만전에서 '1골 2도움'의 대활약을 펼쳤다.
한국은 다음 달 10일과 15일 각각 요르단 원정, 이라크와 홈경기를 치른다. 현재 3차 예선 B조에선 요르단과 한국, 이라크가 1승 1무(승점 4) 동률이지만, 다득점으로 각각 1~3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다음이 쿠웨이트와 팔레스타인, 오만 순이다.
홍 감독은 내달 조 1위 경쟁을 펼칠 요르단·이라크전에 대해 "예를 들면 정규리그 우승을 위해선 강력한 라이벌 팀에게 승점을 주지 말아야 한다. 요르단, 이라크 상대로 분석에 들어갔지만 그런 부분에 있어서 승점 관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기를 하다 보면 상대의 세트피스 상황에서 실점하는 등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 오는데, 그런 점을 극복할 수 있게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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