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다양성재단·이동시, 리와일딩 주간 선정
포럼, 토크, 상영, 전시 등 국내 첫 행사 개최
새로운 자연보전 접근법인 '리와일딩'(Rewilding·재야생화)을 학술·문화·예술적으로 소개하는 행사가 국내 처음으로 열린다.
생명다양성재단과 창작 집단 이야기와 동물과 시(이동시)는 20일부터 28일까지 리와일딩을 국내에 소개하는 '리와일딩 주간'으로 정하고 관련 행사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미 미국과 유럽에서 확산되고 있는 리와일딩은 최근 국제적으로 큰 반향을 얻고 있는 새로운 자연 보전 접근법이다. 서식지에서 사라진 종의 도입(재도입)을 통해 생태계가 건강하게 복원되도록 한 다음 자연이 스스로 회복할 수 있도록 인간의 관리를 최소화하는 게 핵심이다.
리와일딩 주간에는 △5개국 활동가와 과학자가 참여하는 학술대회 '아시아 리와일딩 포럼' △토크 '이야기와 야생과 시' △다큐멘터리 시사회 '리와일딩 아시아' △전시 '참을 수 있는(없는) 존재의 야생성' 등 총 4가지 행사가 열린다.
아시아 리와일딩 포럼은 야생의 과학과 실천을 논하는 첫 아시아 리와일딩 콘퍼런스로 일본, 싱가포르, 몽골, 인도네시아, 한국 등 5개국의 활동가와 과학자가 리와일딩의 현주소를 살펴본다. 포럼에는 김산하 생명다양성재단 대표, 최재천 이화여자대학교 에코과학부 초빙교수 겸 생명다양성재단 이사장, 최명애 연세대학교 인류학과 교수, 김성란 ㈔노을공원시민모임 운영위원 등이 참여한다. 해외에서는 구니히코 오츠키 일본 구마노숲 늑대 박물관 관장, 강민응오 싱가포르 네이처 소사이어티 부회장, 시야프리잘드 즈빵 인도네시아 오랑우탄 정보 센터 대표 및 리오 아르디 보전국장, 사랑게렐 이칭코를루 몽골 사라나 자연 보전 재단 대표가 각국 사례를 소개한다.
토크 '이야기와 야생과 시'에서는 '우리는 얼마나 야생을 맞이할 준비가 되었는가?'라는 질문을 중심으로 리와일딩의 의미를 논의한다. 김한민 원주민 연구가 겸 작가, 정혜윤 방송 프로듀서 및 작가, 나희덕 시인이 강사로 나선다. 또 리와일딩을 주제로 만들어진 국내 첫 영상물인 다큐멘터리 상영, 그동안 몰랐거나 외면했던 야생동물을 그려낸 전시 등도 준비돼 있다.
자세한 내용은 생명다양성재단 홈페이지와 이동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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