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고 출신 송영진 5.1이닝 무실점 호투
SSG 가을 야구 '희망', 한화는 '희박'
2년 연속 인천 구단 최초 100만 관중 달성
SSG의 대전고 출신 2년 차 우완 투수 송영진이 한화 타선을 효과적으로 봉쇄하며 '가을 야구' 희망을 밝혔다.
송영진은 10일 인천 한화전에 선발 등판해 5.1이닝 3피안타 3볼넷 2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5-0 영봉승에 힘을 보탰다. 이로써 송영진은 7월28일 두산전 이후 오랜 만에 승수를 쌓아 시즌 5승(9패)을 달성했다.
3연승을 달린 6위 SSG는 승차 없이 승률에서 앞선 한화를 제치고 5강 경쟁을 이어갔다. 아울러 올 시즌 안방에서 한화에 당했던 8연패 사슬도 끊었다. 반면 3연패에 빠진 한화는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이날 경기는 양 팀 모두에 중요했다. 이숭용 SSG 감독은 경기 전 "승리하면 3승 같은 1승"이라고 강조하면서 송영진에게 기대를 걸었다. 대전 유천초-한밭중-대전고를 졸업한 송영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5.80으로 높지만 한화를 상대로는 세 차례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송영진은 출발이 불안했지만 실점 없이 넘겼다. 1회초 선두 타자 황영묵에게 안타를 맞고 폭투까지 범해 무사 2루 위기에 몰렸으나 나머지 세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했다. 2회초에는 첫 타자 채은성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후속 타자 김태연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고 또 무사 1, 2루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7번 김인환을 병살타로 요리한 뒤 8번 이도윤을 2루수 땅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이후에는 안정감 넘치는 투구를 했다. 3회초와 4회초를 삼자범퇴로 처리했고, 5회초에도 단타 1개만 맞고 무실점 피칭을 이어갔다.
송영진의 호투 속에 SSG 타선이 힘을 냈다. 0-0으로 맞선 5회말 한유섬이 선제 솔로포를 터뜨렸다. 송영진은 6회초 마운드에도 올랐지만 1사 후 장진혁과 페라자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고 강판했다. 구원 등판한 문승원이 실점 없이 막아 1점 차 리드를 지켰다. SSG 타선은 6회말 최정의 희생 플라이, 7회말 이지영의 적시타로 각각 1점씩 뽑아 3-0으로 달아났다. 8회말에는 최정이 2점포를 날려 쐐기를 박았다.
한편, SSG는 이날 홈 경기에 1만9,109명이 찾아 누적 관중 100만963명을 기록해 인천 연고 프로야구단 최초로 2년 연속 100만 관중을 달성했다. 앞서 SSG는 2012년, 2018년, 2023년에 3차례의 100만 관중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는 홈 69차전에서 100만 관중을 달성한 것에 비해 올해는 5경기를 앞당긴 64차전에 돌파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100만 관중’은 프로야구단의 당해 흥행을 의미하는 수치로 SSG는 올시즌 인천 SSG랜더스필드를 찾는 팬들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먼저 리그 전체적으로 젊은 팬들이 크게 증가함에 따라 SSG는 해당 팬들의 관람 만족도를 위한 트렌디한 응원 문화와 다채로운 이벤트를 기획했다. 이와 함께 국내외 인기 패션 브랜드와 협업해 다양한 굿즈를 출시했으며, 합리적인 혜택을 줄 수 있는 티켓 상품도 마련했다. 또한 야구장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색다른 메뉴의 식음료 매장을 운영하며 관람 경험을 개선했다.
이어 추신수의 ‘END & AND CHOO’ 이벤트, 김광현의 ‘KK 드림업 프로젝트’, ‘KK 2,000 Hoodie’ 이벤트 등 스타 마케팅을 통해 팬들과의 접점을 늘렸다. 또한 지역 사회와의 상생을 위해 구단과 선수가 함께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기획했고, 식음료 매장 다회용기 및 투명PET병 수거 로봇을 운영해 친환경 구장 조성을 위해 노력했다.
한편, SSG는 추후 100만 관중 돌파를 기념해 팬들에게 감사의 의미를 담은 이벤트 또한 준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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