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판교·서현에서 10대 가동 계획
성남시가 전국 지자체 최초로 도심형 자율주행 로봇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성남시는 9일 오후 1시 판교역 광장에서 ‘성남형 로봇배달 서비스’의 시작을 알리는 시연회를 개최했다.
이날 시연회에서는 신상진 성남시장이 참석해 로봇배달 서비스 운영 사항을 점검하고 배달 음식 주문과 수령까지 전체 과정을 직접 확인했다.
이 로봇은 위성항법시스템(GPS), 카메라, 센서를 장착하고 축적된 자율주행 데이터를 토대로 인공지능(AI)이 장애물을 인식해 실외 이동이 가능하다. 네 개의 바퀴로 사람이 걷는 속도(시속 3㎞)로 주행하도록 설정됐다.
다만 이 로봇은 각 가정이나 사무실까지 배달하는 것은 아니고, 판교역과 서현역 일대에 미리 지정해놓은 물품 수령 장소까지만 배달한다.
성남시는 먼저 판교역 일대에 로봇 6대를, 다음 달 말부터는 서현역 일원에 4대를 투입해 오는 12월까지 판교·서현 일대에서 10대의 로봇으로 커피 등 음료와 치킨, 샌드위치, 분식 등 간식류(적정 중량 20㎏)를 배달할 계획이다.
배달 수수료는 시범운영하는 9월 한 달간은 무료이며, 이후 건당 500원을 받는다.
신 시장은 "지자체 중 최초로 첨단 자율주행 로봇배달 서비스를 시작하게 됐다"며 "미래 사회를 미리 보는 것 같아 기대된다"고 말했다.
성남시는 앞서 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한 ‘2024년 규제혁신 로봇 실증사업(3단계)’ 공모에 최종 선정돼 국비 3억원 등 총 4억3,000만원을 확보해 실외 자율주행 로봇배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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