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IA가 7년 만의 정규시즌 우승을 위한 초읽기에 들어갔다.
KIA는 9일 현재 시즌 성적 80승2무50패로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다. 2위 삼성(73승2무57패)과 격차는 무려 7경기에 달한다. 두 팀 모두 12경기만 남겨놔 현실적으로 뒤집기가 쉽지 않다. 때문에 KIA의 정규시즌 우승은 시간문제다.
확률도 KIA 편이다. 역대 프로야구에서 80승 고지를 선점한 팀의 한국시리즈 직행 확률은 94.7%(19번 중 18번)에 달한다. 최근 4연승 상승세를 탄 KIA는 우승 매직넘버를 '6'으로 줄였다. 이번 주는 원정 경기 없이 안방 광주에서만 3경기를 치른다.
12일 롯데를 상대한 뒤 14일부터 키움과 2연전을 벌인다. 선발 투수진이 붕괴된 상황이지만 확실한 선발 3명 에릭 라우어-에릭 스타우트-양현종을 나란히 기용할 수 있고, 야수들과 불펜 투수들도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뛸 수 있다.
매직넘버는 KIA가 승리할 때마다 1씩 소멸된다. 이기지 못하더라도 2위 삼성이 지면 줄어든다. 같은 날 KIA가 승리하고, 삼성이 패하면 한 번에 2개가 지워진다. 삼성은 이번 주 11~12일 대전 한화전, 14~15일 인천 SSG전 총 4경기를 치른다.
산술적으로 KIA의 우승 축포는 가장 빠르면 15일에 터질 수 있다. KIA가 이번 주 홈 3경기를 다 이기고, 삼성이 3패 이상을 하면 KIA의 매직넘버는 모두 소멸된다. 15일은 홈팬들 앞에서 우승을 확정하고 싶은 KIA 선수들의 최고 '디데이'다.
KIA는 2009년과 2017년 정규시즌 우승을 광주에서 확정 짓지 못했다. 2009년에는 9월 24일 제2의 연고지인 전북 군산 월명구장에서 히어로즈(현 키움)를 5-0으로 꺾고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따냈다. 2017년엔 10월 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KT를 10-2로 누르고 우승을 확정했다.
15일 키움전 이후 KIA의 일정은 원정 3경기가 예정됐다.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높은 우승 확정 시기다. KIA는 추석 연휴인 16일 수원 KT전, 17일 인천 SSG전을 치르고 19일 잠실로 넘어가 두산을 상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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