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미 샌프란 사무소 개소
김 이사장 "해외 운용 역량 키우고
기금수익률·지속가능성 높일 것"
국민연금공단이 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네 번째 해외 사무소를 개설했다. 개소식 참석 차 미국을 찾은 김태현 국민연금 이사장은 "(샌프란시스코 사무소는) 국민연금의 기금 운용 수익률을 제고하는 데 발판이 될 것"이라며 "수익률 제고를 통해 연금개혁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이날 미국 샌프란시스코 원 부시 포디움 빌딩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부가 최근 발표한 국민연금 개혁안에 대해 "가장 중요한 내용 중 하나가 기금 운용 수익률을 당초 계획보다 1%포인트 높이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금 운용 수익률을 높여 지속가능성을 키우는 데 일조하기 위해서 샌프란시스코 사무소를 개소하게 됐다"며 "사무소 개소를 계기로 해외 기금 운용 역량을 키우고 이곳의 국제적 자산운용사들과 잘 협조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4일 연금개혁 추진 계획을 심의·확정했다. 현재 소득의 9%인 국민연금 보험료율을 연령대에 따라 매년 0.25%포인트~1%포인트씩 단계적으로 올려 최종 13%까지 인상하겠다는 게 개혁안의 골자다. 이와 함께 기금 운용 장기 수익률은 지난해 설정한 4.5%에서 5.5% 이상으로 높였다. 기금 수익률을 1.0%포인트 끌어올리면 수지 적자는 13년, 기금 소진은 16년 늦출 수 있다.
이번 샌프란시스코 사무소 개소는 개혁안에 담긴 기금 수익률 상향을 위한 일이라는 게 김 이사장의 설명이다. 샌프란시스코 사무소는 뉴욕과 런던, 싱가포르에 이어 국민연금의 네 번째 해외 사무소로, 국민연금의 북미 서부 대체투자의 거점 역할을 하게 된다. 기술분야의 직접투자 기능도 수행할 예정이다.
샌프란시스코 사무소가 입주한 원 부시 포디움은 국민연금이 지분 약 30%를 보유한 빌딩이다. 이날 기준 샌프란시스코 사무소에는 사무소장을 비롯해 사모·주식·부동산 투자 등 총 5명의 인력이 파견됐다. 앞으로 5명을 충원할 계획이라고 한다.
개소식에는 세계적인 자산운용사 프랭클린 템플턴의 제니 존슨 최고경영자(CEO)와 블랙스톤 최고운영책임자 조나단 그레이 등 글로벌 투자회사 고위 관계자 등이 다수 참석했다. 김 이사장은 "오늘 개소식은 국민연금의 글로벌 투자 여정 확장에 있어 흥미진진한 새로운 장의 시작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제니 존슨 CEO는 "우리는 1997년 서울에 사무소를 연 이후 국민연금과 협력을 해왔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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