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경제포럼서 한정 중국 국가부주석 만나
"중·러 수교 75주년… 관계 전례 없이 가장 좋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다음 달 러시아에서 열리는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신흥 경제 5개국 협의체)'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4일(현지시간) 러시아 타스통신과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제9차 동방경제포럼(EEF)에서 한정 중국 국가부주석과 만나 "합의한 대로 브릭스 정상회의에서 시 주석과 만나길 기대한다"며 "이와 별도로 양자 실무회담도 개최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양국 관계에 대해 "다음 달은 중·러 수교 75주년"이라며 "현재 러시아와 중국의 관계는 전례 없이 가장 좋은 시기를 보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러시아는 양국의 경제·인문·무역 등 영역별 협력을 매우 중시한다"며 "EEF에서 두 나라가 새로운 협력 분야를 모색하고 찾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한 부주석은 "중·러 수교 75주년이라는 새 출발선에서 양국 관계는 고도로 운영되고 있다"며 "중국은 러시아와 함께 공동 발전과 진흥을 누릴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5월 시 주석의 초청으로 중국을 국빈 방문, 중·러의 우호 관계를 강조한 바 있다. 지난해 10월에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일대일로(육상·해상 실크로드)' 정상 포럼에 참석해 정상회담을 가졌다. 한편 러시아는 다음 달 22~24일 타타르공화국의 카잔에서 브릭스 정상회의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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