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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의 넷플릭스 ‘전, 란’, OTT 영화 최초로 부산영화제 출항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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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의 넷플릭스 ‘전, 란’, OTT 영화 최초로 부산영화제 출항 알린다

입력
2024.09.03 18:07
수정
2024.09.03 18:31
22면
0 0

부국제 다음 달 2일 개막 '영화의 바다' 열려
박찬욱 제작 '전, 란' 시작으로 279편 상영
'이선균 특별전'에 RM 다큐멘터리도 눈길

박광수 이사장 등 부산국제영화제 관계자들이 3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주요 상영작들과 행사 내역을 발표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박광수 이사장 등 부산국제영화제 관계자들이 3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주요 상영작들과 행사 내역을 발표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넷플릭스 ‘전, 란’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영화 최초로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을 알린다.

부산영화제 사무국은 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개막작과 폐막작 등 주요 상영작과 더불어 행사 내역을 공개했다.

다음 달 2일 29번째 막을 올리는 부산영화제 상영작 수는 63개국 224편이다. 세계 최초 상영작은 86편이다. 대중적인 영화를 주로 상영하는 외곽 행사 ‘커뮤니티비프’ 상영작은 55편이다. 영화제는 같은 달 11일 막을 내린다.

'전, 란', 강동원 박정민 김신록 등 출연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전, 란'. 넷플릭스 제공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전, 란'. 넷플릭스 제공

‘전, 란’은 박찬욱 감독이 제작하고 각본을 담당한 액션 사극이다. 강동원 박정민 김신록 차승원 진선규 등이 출연했고, 영화 ‘심야의 FM’(2010)과 ‘더 테너 리리코 스핀토’(2014)의 김상만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왜란을 배경으로 무신 집안 아들과 그의 몸종이 적이 되어 만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OTT 영화가 부산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도신 부산영화제 집행위원장 직무대행은 “역대 개막작 중 가장 대중적인 영화라 할 수 있다”며 “OTT 영화라는 점 때문에 고민하지는 않았고, 얼마나 좋은 영화이며 관객이 얼마나 즐길 수 있을지를 중요 기준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폐막작은 싱가포르 프랑스 일본 합작영화 ‘영혼의 여행’이다. 싱가포르 유명 감독 에릭 쿠 신작으로 카트린 드뇌브가 주연했다. 유명 샹송 가수가 일본 공연에 갔다가 겪게 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BTS 리더 RM의 다큐 영화도 선보여

방탄소년단 리더 RM이 군대 가기 전 모습을 담은 다큐멘터리 '알엠: 라이트 피플, 롱 플레이스'. 부산국제영화제 제공

방탄소년단 리더 RM이 군대 가기 전 모습을 담은 다큐멘터리 '알엠: 라이트 피플, 롱 플레이스'. 부산국제영화제 제공

올해 칸국제영화제와 선댄스영화제 등에서 화제를 모은 영화들을 대거 선보인다.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아노라’, 심사위원대상 수상작 ‘빛으로 상상하는 모든 것’, 심사위원상 수상작 ‘에밀리아 페레즈’가 상영작 명단에 포함됐다. 선댄스영화제 다큐멘터리 감독상과 관객상을 받은 ‘비범한 인생’도 상영된다. 그룹 방탄소년단의 리더 RM이 군대 가기 전 솔로앨범을 만드는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알엠: 라이트 피플, 롱 플레이스’도 눈길을 끄는 작품이다.

특별전은 셋으로 나눠 열린다. ‘미겔 고메스, 명랑한 멜랑콜리의 시네아스트’를 통해 포르투갈 거장 미겔 고메스의 영화 세계를 되짚는다. 그의 장편영화 8편이 모두 상영된다. 올해 칸영화제 감독상 수상작 ‘그랜드 투어’가 포함됐다. ‘고운 사람, 이선균’은 지난해 세상을 떠난 배우 고 이선균의 출연작 6편을 상영하며 고인의 연기 세계를 돌아본다. 아시아 신예 감독들이 10대를 소재로 해 만든 영화를 모은 ‘10대들의 마음, 10대들의 영화’도 특별전 중 하나다. 미국 빅테크 기업 마이크로소프트는 인공지능(AI) 관련 특별 부스를 영화제 기간 두 곳에 설치할 예정이다.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은 일본 유명 감독 구로사와 기요시에게 수여한다. 아시아 영화산업과 영화 문화 발달에 공헌한 영화인에게 주는 상이다. 한국영화 공로상은 고 이선균이 받는다. 박광수 부산영화제 이사장은 “부산영화제가 최근 어려웠던 시기 잃어버린 것을 찾아내 복원하는 동시에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려 한다”고 밝혔다.

라제기 영화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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