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저압차단기 생산능력 두 배 늘려
전력기기 이어 차세대 성장성 주목
권오갑(왼쪽 세 번째) HD현대 회장이 3일 충북 청주시 청주센트럴밸리 일반산업단지에서 열린 HD현대일렉트릭 중저압차단기 신공장 기공식에서 시삽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범석 청주시장, 김영환 충북도지사, 권 회장, 조석 HD현대일렉트릭 사장. HD현대일렉트릭 제공
HD현대의 전력기기 및 에너지 설루션 계열사인 HD현대일렉트릭이 충북 청주시에 공장을 새로 짓고 배전기기인 중저압차단기 생산 능력을 두 배로 늘린다. 변압기 등 전력기기에 이어 배전기기 수요가 날로 증가하는 시장 상황 대응에 나선 것.
HD현대일렉트릭은 3일 충북 청주시 청주센트럴밸리에서 중저압차단기 신공장 기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공장을 다 지으면 2030년까지 중저압차단기 연간 생산 능력을 1,300만 대로 늘릴 계획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기존엔 경기 안성공장, 울산공장 등에서 배전기기를 만들었다.
최근 인공지능(AI) 기술 확산에 따른 데이터센터 증설로 전력 수요가 크게 늘어났다. 이에 따라 발전소에서 생산한 고압 전력의 출력 전압을 조정하는 변압기 등 전력기기 수요가 커졌다. 이어 송전된 전력을 수요지에 배분·공급하는 배전기기 시장이 차세대 성장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중저압차단기는 배전반과 함께 배전기기 중 가장 많이 찾는 제품으로 전력 부하 발생 시 추가 전력 유입을 막는 역할을 한다.
2025년 10월 준공 예정인 HD현대일렉트릭 청주공장은 최신 자동화 생산·관리 체계를 갖춘 스마트팩토리로 지어진다. 생산 공정을 자동화하는 것은 물론 수요 예측부터 자재, 완성품 입·출고 관리 등에서 AI를 활용해 공급망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권오갑 HD현대 회장은 "신공장은 첨단 기술과 자동화 시스템이 융합된 세계 최고 수준의 배전기기 생산기지로 거듭날 것"이라며 "지역사회와 상생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청주 지역 내 양질의 고용 창출과 지역 경제 발전에도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기공식에는 권오갑 회장, 조석 HD현대일렉트릭 사장, 김영환 충북도지사, 이범석 청주시장 등이 참석했다.
HD현대일렉트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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