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욱일기 닮아서..." 장흥군 이·통장들 배지 수령 거부한 사연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욱일기 닮아서..." 장흥군 이·통장들 배지 수령 거부한 사연

입력
2024.09.03 17:04
수정
2024.09.03 18:15
0 0

이·통장 연합회 로고 새긴 행사 배지
'욱일기 비슷하다' 지적에
행사 당일 전량 수거
"오해 소지...정치 의도 없다"

전국 이 ·통장연합회 전남 장흥지회가 3일 수거한 행사용 배지(왼쪽) 및 일본 패전일인 지난달 15일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도쿄 야스쿠니 신사에 욱일기가 게양되어 있는 모습. 연합뉴스

전국 이 ·통장연합회 전남 장흥지회가 3일 수거한 행사용 배지(왼쪽) 및 일본 패전일인 지난달 15일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도쿄 야스쿠니 신사에 욱일기가 게양되어 있는 모습. 연합뉴스

전남 장흥 이·통장 연합회가 단합 행사를 앞두고 배포한 기념 배지가 욱일기와 비슷하게 생겼다는 지적이 일자 모두 회수하는 촌극이 빚어졌다.

3일 장흥군 등에 따르면 전국 이·통장연합회 장흥군지회는 이날 장흥군 실내체육관에서 '2024 장흥군 이장가족 한마음대회'를 열기로 계획했다. 이에 지회는 업체에 의뢰해 지역 이장 등 281명에게 배부할 배지 300개를 제작했다.

해당 배지는 전국 이·통장 연합회 로고를 본떠 바다에서 붉은 태양이 떠오르며 햇살이 퍼지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그러나 이 배지를 배부하는 과정에서 '욱일기와 닮았다'는 구성원들의 반응이 나왔고 일부 이장들은 수령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배지가 욱일기와 비슷해 국민감정과 배치되고 정치적으로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2022년 11월 충남 논산에서 열린 '논산시 이ㆍ통장 연합회 한마음 체육대회' 당시 포착된 사단법인 전국 이-통장연합회 로고. 논산시 제공

2022년 11월 충남 논산에서 열린 '논산시 이ㆍ통장 연합회 한마음 체육대회' 당시 포착된 사단법인 전국 이-통장연합회 로고. 논산시 제공

논란이 일자 해당 배지는 모두 수거 조치됐다. 이·통장연합회 장흥군지회 측은 이날 연합뉴스에 "집행부에서도 오해 소지가 있다고 판단해 전부 수거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치적 의도 등이 있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화합을 위한 자리에서 회원에게 소속감을 주기 위해 배지를 만들었는데 이런 일이 생겨 안타깝다"고 전했다.

한편 전국 이· 통장연합회는 지역사회 봉사와 이장·통장의 권익 보호 등을 목적으로 지난 2004년 설립된 비영리 사단법인이다.

윤현종 기자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를 작성한 기자에게 직접 제보하실 수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다리며, 진실한 취재로 보답하겠습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