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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에선 외국인유학생도 기업체 인턴하며 학점도 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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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에선 외국인유학생도 기업체 인턴하며 학점도 딴다

입력
2024.09.03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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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외국인유학생 취업지원 시범시행
문화 언어 등 문화격차 해소 과정에다
현장학습격 '산업캠퍼스 실습인턴제' 도입

경북도청 전경. 한국일보 자료사진

경북도청 전경. 한국일보 자료사진


경북도가 이달부터 도내 대학에 유학 중인 외국인 학생들이 지역에 취업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한 ‘외국인유학생 취업지원 교육패키지 2.0’ 사업을 시범 시행한다. 사업이 순조로우면 유학생들이 학업을 마친 뒤 도내 기업에 취업하거나 창업, 지역에 정착해 인력난 해소에 도움을 주고 지역소멸 위기 극복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사업은 ‘K-소셜 교과과정’과 ‘산업캠퍼스 실습인턴제’ 2가지로 구성된다. 외국인 우수 학생을 유치하고, 이들이 도내에 정착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유학생들이 자립할 수 있는 수입 보장과 자국과 다른 생소한 문화를 이해시키는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시범사업을 시행해 교육-취ㆍ창업-지역 정착의 선순환 체계를 구축할 수 있는 모델을 개발하고 시범사업 단계에서 사업을 정교하게 분석해 최적의 모델을 만들 예정이다.

산업캠퍼스 실습인턴제는 학생들이 학기 중에 기업에서 인턴십을 하면서 학점도 인정받도록 하는 수업이다. 내국인 학생을 대상으로 일부 대학에서 실시 중인 것으로, 외국인 유학생 대상으로 경북도에서는 구미대와 경북경산산학융합원+대구대+대구가톨릭대 연합에서 먼저 시행키로 시행키로 했다. 구미대는 15명 정원에 18학점, 경북경산산학융합원 연합은 30명 정원에 최대 18학점까지 인정받을 수 있다.

수업을 통해 학생들이 기업 현장 분위기에 적응도 하고 현장 실습비를 보장받아 별도의 아르바이트 없이도 학업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예정이다. 도내 기업에선 인력난 해소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또 ‘경북학’ 수업을 통해 경북의 역사와 문화에 익숙해지도록 해 취업이나 창업 장벽을 낮춰주기로 했다. 이와 함께 ‘실용한국어’ 교육을 통해 단순 일상 회화 수준을 넘어 보고 회의 통화 상담에 필요한 비즈니스 용어를 익힐 수 있도록 한다.

경북학과 실용한국어 사업은 경운대 가톨릭상지대 영남대 3개 대학에서 시범적으로 실시한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경북 이민정책의 중요한 축인 외국인 유학생을 유치하고 나아가 경북도민으로 길러낼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유학생들 사이에 ‘경북에 가면 공부도 하고 취업도 할 수 있다’라는 이미지가 떠오를 정도로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광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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