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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우리금융·은행 정기검사 1년 앞당겨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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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우리금융·은행 정기검사 1년 앞당겨 착수

입력
2024.09.03 09:56
수정
2024.09.03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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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이후 약 3년 만 정기검사
손태승 전 회장 관련 부적정대출에
보험사 M&A 과정도 들여다볼 듯

지난달 27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검찰 관계자들이 압수품 박스를 들고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27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검찰 관계자들이 압수품 박스를 들고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금융감독원이 내년으로 예정돼 있던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에 대한 정기검사를 1년 앞당겨 내달 초 착수한다. 최근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 친인척 부적정 대출 사건이 불거지며 그룹 전체에 대한 고강도 검사가 필요해졌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3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전날 우리금융과 우리은행에 재무건전성과 운영리스크 등 리스크 관리 전반에 대해 살펴보기 위해 정기검사 실시를 통보했다. 통상 검사는 두 달가량 진행된다. 우리금융과 우리은행에 대한 정기검사는 2021년 말 이후 약 3년 만으로, 검사 착수 시기가 예정보다 1년 앞당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정기검사는 우리금융의 전반적인 내부통제를 점검하며 고강도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손 전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이 은행뿐 아니라 그룹 계열사에서도 다수 이뤄진 것으로 드러난 만큼 금감원은 그룹 차원의 내부통제 미비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것으로 알려졌다. 6월 우리은행 김해지점 직원의 180억 원대 횡령 등 우리금융은 대형 금융사고에서도 내부통제 체계가 작동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내부통제 미비가 확인돼 경영실태평가에서 3등급 이하를 받을 경우 추후 자회사 출자에 제한을 받을 수 있다. 경영진에 대한 제재가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금감원은 최근 우리금융이 추진한 동양생명·ABL생명 인수 관련한 자본비율 적정성 등도 들여다본다. 인수·합병(M&A) 이후로도 자본비율이 적정 수준을 유지할 수 있는지 등을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 금융지주가 금융사를 자회사로 편입하기 위해서는 금융당국으로부터 재무상태와 경영관리상태를 평가받아야 하기 때문에 금감원은 이 부분도 살펴볼 예정이다.

곽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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