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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분 '순삭'...스트레이 키즈, 제대로 무대 '씹어 먹었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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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분 '순삭'...스트레이 키즈, 제대로 무대 '씹어 먹었다' [종합]

입력
2024.09.01 19:41
수정
2024.09.02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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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월드투어 '도미네이트' 서울 공연, 총 4회 공연 끝으로 마무리

그룹 스트레이 키즈.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스트레이 키즈.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스트레이 키즈(Stray Kids)가 '마라맛' 퍼포먼스와 압도적인 라이브 실력으로 자신들의 존재감을 제대로 입증했다. '무대를 씹어 먹겠다'던 각오 그대로 KSPO DOME을 제대로 씹어 먹은 이들은 이제 전 세계로 발걸음을 옮긴다.

스트레이 키즈는 1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 DOME(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새 월드투어 '도미네이트'(Stray Kids World Tour 'DominATE)' 서울 4회차 공연을 개최했다. 스트레이 키즈는 지난달 24일부터 이날까지 총 4회에 걸쳐 진행된 이번 공연을 통해 '도미네이트'의 포문을 열었다.

스트레이 키즈가 두 번째 월드투어 '매니악' 이후 새롭게 선보이는 단독 콘서트 투어인 '도미네이트'는 개최 전부터 국내외 팬들의 뜨거운 기대를 모았다. 새 월드투어 '도미네이트'는 '스테이지를 씹어 먹겠다'라는 이들의 포부를 고스란히 담았다.

"서울 마지막 공연, 후회 없이 놀자!"

미공개 솔로곡으로 꾸민 멤버들의 솔로 무대도 새 월드투어에 특별함을 더했다.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미공개 솔로곡으로 꾸민 멤버들의 솔로 무대도 새 월드투어에 특별함을 더했다.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번 공연은 그룹 여정의 시작을 알린 데뷔곡 '디스트릭트9'부터 지난 7월 발매한 미니 앨범 '에이트' 타이틀 곡인 '칙칙붐'까지 스트레이 키즈의 역사를 총망라한 세트리스트로 꾸려져, 자신들의 음악에 대한 스트레이 키즈의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날 '마운틴스' '소리꾼' '쨈'으로 공연의 포문을 연 스트레이 키즈는 한층 업그레이드 된 공연 스케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객석을 가득 채운 팬들의 반응 역시 뜨거웠다. 멤버들의 등장과 함께 공연장을 뚫을 듯한 환호성으로 KSPO DOME을 채운 스테이(스트레이 키즈 공식 팬클럽명)의 열기에 방찬은 "오늘 열기 장난 아니다. 너무 재미있다"라고 감탄했다.

승민은 "오늘 마지막 공연인데, 정말 오랜만에 새 투어로 인사를 드리는 만큼 오프닝부터 무대를 맛있게 씹어먹어봤는데 어떠셨냐"라고 물었고, 팬들은 뜨거운 환호로 화답했다.

이어 리노는 "마지막 공연인 만큼 후회 없이 재미있게 놀고 가겠다"라고 서울 마지막 공연에 대한 각오를 다졌고, 현진은 "벌써 세 번째 투어를 맞이하게 됐다. 여러분들 덕분에 더 커진 스케일로 여러분과 함께할 수 있게 돼 너무 기쁘다. 감사하다"라고 팬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이날 공연에서 스트레이 키즈는 '디스트릭트9' '백 도어' '칙칙붐' '탑라인' '슈퍼볼' '콤플렉스' '락' '또 다시 밤' '론리 스트리트' '소셜 패스(한국어 버전)' '죽어보자' '아이템' '도미노' '신메뉴' '특' '거미줄' '매니악' 등 자신들의 에너지를 고스란히 담아낸 무대를 펼쳤다.

미공개 솔로곡으로 꾸민 멤버들의 솔로 무대도 새 월드투어에 특별함을 더했다. 자유로운 록스타로 변신한 한의 '홀드 마이 핸드', 청량함이 묻어나는 리노의 '유스', 섬세한 보컬과 기타 연주가 돋보인 승민의 '그렇게, 천천히, 우리', 힙하고 강렬한 매력을 보여준 현진의 '소 굿', 치명적인 성숙미로 반전 매력을 전한 방찬의 '레일웨이', 기존의 이미지를 뒤엎는 섹시한 퍼포먼스를 공개한 아이엔의 '할루시네이션', 비현실적 분위기로 현장을 압도한 필릭스의 '언페어', 파워풀한 에너지로 가득 채운 창빈의 '울트라'까지 멤버들은 단체 무대와는 또 다른 8인 8색 매력으로 현장을 뒤집었다.

7년 차 저력 담은 무대, 실력으로 증명한 스트레이 키즈

스트레이 키즈의 서울 공연에서는 한층 업그레이드 된 스케일과 퀄리티의 무대 연출이 눈길을 끌었다.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트레이 키즈의 서울 공연에서는 한층 업그레이드 된 스케일과 퀄리티의 무대 연출이 눈길을 끌었다.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번 스트레이 키즈의 서울 공연에서는 한층 업그레이드 된 스케일과 퀄리티의 무대 연출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공연 내내 무대 전면을 가득 채운 전광판을 활용해 매 무대에 걸맞는 콘셉트의 감각적인 VCR을 선보이며 무대에 대한 몰입감을 배가시켰다. 이 밖에도 본 무대 중앙에 위치한 구조물부터 승민의 솔로 무대에 등장한 절벽 모양의 무대 장치, 무대 중앙에 모습을 드러낸 자동차나 VCR과 무대를 연결한 무대 효과 등 남다른 스케일의 무대 장치들에서 스트레이 키즈가 이번 월드투어에 쏟은 진심과 노력이 엿보였다.

무대 내내 멤버들과 함께 호흡을 맞춘 밴드 세션도 무대에 현장감을 더하며 완성도를 높였다. 전원 외국인으로 구성된 밴드 세션은 파워풀한 연주로 에너지 넘치는 스트레이 키즈의 무대에 힘을 실었다. 한은 "역대급 투어의 시작을 여러분과 함꼐 하게 된 만큼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서 새로운 무대들을 많이 준비했다. 또 이번 투어에 밴드 세션도 함께 하게 됐다"라고 세션을 소개했다.

무엇보다 이번 공연에서 가장 돋보인 것은 스트레이 키즈 멤버들의 압도적인 라이브 실력과 퍼포먼스였다. 이들은 쉴 틈 없이 이어진 에너제틱한 곡들의 향연 속 파워풀한 퍼포먼스를 소화하면서도 흔들림 없고 에너지 넘치는 라이브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공연 내내 무대 곳곳을 뛰어다니고 팬들을 자리에서 일으켜 세워 힘찬 '떼창'을 유도하는 등 무대 매너 역시 노련했다. 앞서 두 번의 대규모 월드투어와 '롤라팔루자 시카고' '아이 데이즈' 등 굵직한 해외 페스티벌 무대에 오르며 차곡차곡 무대 경험을 쌓아왔던 이들은 이번 월드투어에 그간의 성장을 아낌 없이 녹여내며 자신들의 무대 장악력을 입증했다.

"쉽지 않았던 무대, 부담 있었지만 역시 우린 '무대 체질'!"

스트레이 키즈는 1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 DOME(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새 월드투어 '도미네이트'(Stray Kids World Tour 'DominATE)' 서울 4회차 공연을 개최했다.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트레이 키즈는 1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 DOME(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새 월드투어 '도미네이트'(Stray Kids World Tour 'DominATE)' 서울 4회차 공연을 개최했다.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오프닝 무대 이후 별도의 멘트 없이 공연으로만 120분을 내리 달린 스트레이 키즈의 폭발적인 무대에 현장의 열기는 시간이 지날수록 뜨거워졌다. KSPO DOME 뚜껑을 날릴 수준의 떼창과 환호성에 멤버들은 "오늘 진짜 미쳤다. 완전 미쳤다. 다들 각성하고 오셨냐"라고 감격하며 혀를 내둘렀다. 현진 역시 "오늘 진짜 무슨 일이냐. 여러분들 덕분에 정말 뿌듯하고 행복하다"라며 감동했다.

승민은 "이번 활동부터 투어까지 준비하면서 저희만의 새 챕터를 여는 듯한 기분이 많이 들었는데 멤버들이랑 스태프 분들과 머리를 맞대면서 열심히 준비했다"라고 말했고, 창빈은 "오늘 공연 너무 좋았다. 너무 큰 힘을 저희에게 주는 것 같다"라며 팬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또 현진은 "새로운 챕터가 열렸다는 것은 앞으로 여러분들과 함께 많은 추억을 쌓을 수 있다는 거다. 오래 오래 아주 많은 추억 만들어보자"라고 말해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이날 앙코르 곡은 '아이 라이크 잇' '케이스 143' '마이 페이스' '스트레이 키즈' '미로'였다. 마지막 앙코르 무대를 앞두고 창빈은 "마지막 서울 공연이라 아쉽다. 사실 정말 우리가 이제는 무대를 하기 전에 긴장을 하지 않는다. 떨리지 않고 그냥 설레고 빨리 무대에 올라가고 싶은 마음인데, 이번에는 첫 서울 공연을 할 때 긴장을 많이 한 상태로 무대에 올라갔다"라며 "그런데 스테이가 같이 즐겨주는 모습을 보면서 무대를 씹어먹을 수 있게 된 것 같다. 투어명처럼 저희 스키즈는 무대를 씹은 것 같고 스테이는 관객석을 씹어드셨다. 우리가 평생 즐겨도 되는 맛집이다. 오늘 텐션을 보고 정말 놀랐다. (KSPO DOME) 뚜껑이 날아갈 정도의 텐션을 느꼈다. 너무 좋은 에너지를 받은 것 같아서 이 에너지를 잘 가지고 앞으로 남은 투어들도 정말 건강하게 재미있게 잘 즐기고 오겠다. 저희는 떠나는 게 아니다. 잠깐 다녀오겠다.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이어 리노는 "창빈이 말대로 저희는 떠나는 것이 아니다. 서울을 시작으로 더 많은 스테이를 만나고 에너지를 잔뜩 받아서 오는 여행을 잠시 떠났다 올테니까 기다려 달라"며 "이 콘서트가 우여곡절 끝에 만들어진 콘서트라고 생각한다. 쉽지만은 않은 콘서트였다. 저희가 무대를 즐기자는 마인드가 더 큰데 컴백 활동과 여러가지가 겹치다 보니 부담감이라는 것이 조금 생겼었고, 어떻게 해야 더 즐겁게 보여주고 만족시킬 수 있을까란 생각이 컸다. 그런데 4회 공연을 하고 보니 역시 스트레이 키즈는 무대 체질이다. 그런 걱정 따위는 바로 날아가 버리는 마법을 보여주셨다. 여러분들이 저희의 원동력이고 저희가 여러분의 원동력이고 싶다. 앞으로 잘 부탁드린다"라고 감사 인사를 건넸다.

또 승민은 "정신없이 지내다 보니 오늘이 9월의 첫날이더라. 올해도 어느덧 3/4이 지나갔는데, 콘서트를 준비하고 4회차까지 하면서 오래 달려온 순간들, 특히 올해 멤버들도 그렇고 많은 일들을 겪으면서 저희도 많이 성장하고 스테이와 함께 보내는 시간 속에서 많은 것들을 배우고 느낀 한 해였다. 매 순간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무대 위에 서있는 순간 만큼은 진심이라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한 바퀴 좋은 모습으로 돌고 깔끔하게 이 자리에 다시 돌아오겠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이번 공연을 통해 4회차 KSPO DOME 공연 모두 전석 매진을 기록한 가운데, 멤버들은 "돌아오면 더 큰 곳에서 하자. 사실 이 공연장이 큰 공연장인데 이렇게 가득 채워주니 우리에게는 좁다 싶다"라고 말해 월드투어 이후 국내에 돌아올 이들이 선보일 앙코르 공연의 규모 확대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한편, 이날 공연을 끝으로 '도미네이트' 서울 콘서트를 마무리 한 스트레이 키즈는 오는 28일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아시아, 라틴 아메리카, 북미, 유럽 각지에서 월드투어를 이어간다.

홍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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