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도3촌 라이프' 체류형 복합단지 신설
빈집 재생해 공동이용 시설로 탈바꿈
농촌 특화 사업 지원, 정주 여건 개선도
농림축산식품부가 농촌소멸을 막기 위한 내년 예산을 1조9,494억 원 편성했다고 1일 밝혔다. 올해 3월 발표한 '농촌소멸 대응 추진전략' 일환으로 생활인구 유입, 농촌경제 활성화, 농촌공간 재생, 농촌복지·정주여건 개선에 중점을 둔 사업들로 구성돼 있다.
먼저 도시민들이 일주일 중 4일은 도시에, 3일은 농촌에 머무는 '4도3촌 라이프'를 실현할 수 있도록 체류형 복합단지 3곳을 신규 조성하는 데 3년간 45억 원을 투입한다. 체류형 복합단지는 주거, 영농체험, 주민교류 프로그램 등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워케이션(휴가지 원격근무), 일손여행 등 농촌 경험 기회 제공에도 115억 원을 투입한다.
농촌에 방치된 빈집을 리모델링해 주민 공동이용 시설 등으로 재생시키는 사업도 새로 추진한다. 3곳을 선정해 3년간 19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빈집 실태조사를 강화하고 민간 플랫폼과 연계해 거래를 촉진하겠다는 방침이다.
농촌의 다양한 자원을 활용한 '농촌형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가진 청년에게 창업자금과 자원조사·코칭·네트워킹·투자연계 등 정보를 제공하는 농촌경제 활성화 지원에도 9억7,500만 원이 신규 책정됐다. 지역 내 농업 관련 산업이 연계 발전할 수 있도록 원료조달부터 제조, 가공까지 관련 기업을 집적화하고 기관 간 연계·협업을 지원하는 농산업 혁신벨트 1곳도 새로 지정한다.
주거·교통 등 정주 여건 개선과 의료·보육 등 서비스 확충을 위한 노력도 이어간다. 농촌공간정비 대상을 30곳 확대해 예산을 680억 원에서 1,045억 원으로 대폭 늘렸고, 노후화된 주거 취약지역 생활 인프라 개선에도 1,045억 원을 쓴다. 귀농·귀촌 청년들을 위한 청년농촌보금자리는 308억 원을 들여 17곳에서 27곳으로 확대한다.
아울러 의료 사각지대 왕진버스 지원은 12만 명에서 15만 명으로, 여성농업인 특수건강검진 대상은 3만 명에서 5만 명으로 각각 늘린다. 농번기 주말 보육 필요성 등 농촌 특성을 반영한 농촌형 보육시설 또한 193개소에서 263개소로 확대한다. 내년 예산을 담은 정부안은 국회 심의·의결을 거쳐 연말 최종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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