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2026년에서 내년 말로 앞당겨 3기 발사
우주항공·IT·빅데이터·기후대응·방위사업 등 활용
김동연 경기지사가 기후위기 대응 관련, 기후위성 3기를 중앙정부에 앞서 내년 말까지 쏘아올리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30일 성남 판교스타트업캠퍼스에서 열린 ‘기후테크 콘퍼런스’에서 “기후위기에 대한 대응이 단순한 위기 대응이 아니라 앞으로의 산업 지도와 인류의 문명을 바꿀 전환점이 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지사는 “이르면 내년 말까지 총 3개의 기후위성을 대한민국 최초로 중앙정부보다 앞서서 발사할 계획”이라며 “기후위기 대응에 대한 가장 과학적인 접근 방법이자 우주항공사업과 관련 있는 IT, 빅데이터, 항공, 방위사업과 함께 연계하는 산업에서의 발전을 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후펀드를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만들어 경기도민 누구나 투자해서 기후위기 대응 비즈니스에서 나오는 것을 함께 나누겠다”며 “보험료를 경기도가 내서 도민 전원이 기후보험에 가입하겠다. 정보화시대 불균형처럼 심화될 클라이밋 디바이드(기후변화 격차)에서 피해받을 취약계층을 치료하겠다”고 강조했다.
기후테크란 온실가스 감축 기술, 기후변화적응에 기여하는 기술을 말한다. 앞서 도는 기후변화와 탄소 중립에 대응하기 위해 2026년까지 기후테크 분야 우수 스타트업 100개사를 육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창업 기획(액셀러레이팅), 투자 유치 등을 지원하는 ‘기후테크 스타트업 육성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번 행사는 ‘기후에 진심, 테크에 열심’을 슬로건으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UN산하 녹색기후기금(GCF), 싱가포르 트라리렉, 현대 정몽구재단(2030년까지 기후테크 180억 투자계획), 소풍벤처스 등 글로벌 투자사, 기후테크 유니콘(자산 10억 달러, 한화 1조 원) 기업, 경기도가 육성하는 스타트업들이 대거 참여했다.
이날 참석한 기후테크 유니콘 기업은 영국의 푸드테크 업체인 인팜(Infarm), 미국의 배터리 재활용업체인 어센드엘리먼츠(Ascend Elements)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해 호주 출장에서 기후테크 관련으로 1조 원 투자의향서를 받았고, 올해 미국 출장에서는 에어프로덕츠 회장을 만나 1조 5,000억 원 규모의 추가 투자 약속을 받아냈다.
김 지사는 “이 두 사례는 기후테크가 앞으로 대한민국 경제에 차지하는 비중에 대한 좋은 예”라며 “경기도는 기존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새롭게 기후위성 발사, 기후펀드, 기후보험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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