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KF 나흘 앞두고 女패널 1명→7명 확대
주한 영국대사가 남성 편중된 패널 구성을 지적하며 불참을 선언한 국제한반도포럼(GKF)에 여성 패널 6명이 긴급 수혈됐다. 전체 21명 중 단 한 명만 여성이었던 패널 규모는 7명으로 늘어났다.
30일 통일부에 따르면, 다음 달 3일 중구 롯데호텔 서울에서 열리는 GKF 토론 세션 패널로 권보람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과 이호령 한국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장, 현인애 한반도미래연구소장 등 여성 인사 6명이 추가됐다. 기존 여성 패널은 천자현 연세대 교수뿐이었다.
통일부가 행사를 불과 나흘 앞두고 여성 전문가를 급히 보강한 건 콜린 크룩스 주한 영국대사가 이 행사 패널의 남성 편중을 공개적으로 문제 삼으며 참석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주한 영국대사관은 지난 28일 "다음 주 개최될 GKF에 크룩스 대사의 참여가 어렵다"며 "주한영국대사관은 성평등의 가치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당시 통일부는 "성별, 국적 등에 상관없이 두루 후보군을 선정해 접촉했으나 여러 사유로 인해 여성 전문가들이 참석 불가를 통보해 불가피하게 이번 포럼은 다수의 남성 연사로 구성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크룩스 대사의 행사 보이콧 소식이 퍼지며 남성 편중 패널 섭외 비판 여론이 급속도로 확산됐다.
통일부 관계자는 "GKF가 성평등의 가치에 부합하게 운영되어야 한다는 일각의 지적을 수용한 것"이라며 "통일부는 앞으로도 건설적 비판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수용하며, 행사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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