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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구름조각" 조형작가 이성근, 아트큐브 개관전

입력
2024.08.30 17:16
수정
2024.08.30 17:45
0 0

개관전 '생명의 순환전' 개최
10월 16일까지 전시

조형작가 이성근의 설치작품. 아트큐브 제공

조형작가 이성근의 설치작품. 아트큐브 제공

새로운 예술공간으로서 갤러리 '아트큐브2R2(Artcube 2R2)'가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문을 열었다. 블록체인 플랫폼 기업인 '아트토큰'이 운영하는 아트큐브는 개관전으로 현대 조형 작가 이성근의 '생명의 순환전'을 개최한다.

'생명의 순환전'은 이 작가의 70년에 걸친 예술 여정을 소개하는 자리다. 이탈리아 밀라노, 프랑스 파리, 미국 뉴욕 등을 무대로 작품 활동을 해 온 작가는 피렌체의 명문 토르나 부오니 아르테 갤러리의 전속 작가다. 빛과 그림자를 작품에 매치시키는 작업으로 일상적 공간에서 많은 이에게 삶의 울림을 전달해 왔다.

이번 전시에는 한지로 감싼 선을 잇고, 묶어서 제작한 작품을 선보인다. 작은 매듭으로 표현된 점과 가늘고 부드러운 선으로 이어진 둥근 조형 작품을 통해 삶의 연속성을 나타내고자 했다. 작품이 움직이는 듯한 환경은 관객이 작품과 몽환적인 교감을 나눌 수 있도록 돕는다. 갤러리 측은 "완성도와 밀도에서 최상위 수준의 조형물 사례"라고 소개했다.

'생명의 순환전' 전시 전경. 아트큐브 제공

'생명의 순환전' 전시 전경. 아트큐브 제공

최은주 서울 시립미술관장은 "조형물을 내리비치는 조명으로 작품은 원래 크기보다 훨씬 더 큰 공간감을 불러일으킨다"며 "천장으로부터 내려온 조형물은 작은 구름조각처럼 보여, 그의 우주 하나가 지상으로 내려와 우리를 특별한 세계에 초청한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미술평론가인 유재길 홍익대 교수는 "단순한 추상적 형태들이 빛에 의해 공간을 가득 채우고, 벽면과 천장, 바닥에 그려지는 빛의 드로잉은 금속선으로 만들어진 형태의 흔적이며, 교차하는 선들이 빛을 발한다"며 "그렇게 만들어지는 공간이 우리에게 신비로운 체험을 유도하는데, 이는 인간과 자연의 조화를 그리는 생명의 주제와 닿아 있다"고 했다. 전시는 10월 16일까지.

손효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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