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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 저수지 부교 설치하다 빠진 형제, 모두 숨진 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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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 저수지 부교 설치하다 빠진 형제, 모두 숨진 채 발견

입력
2024.08.28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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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빠진 동생 구하려다 형도 숨져
홍천군 "시공사 관리·감독 소홀" 사과
고용노동부, 중처법 위반 여부 조사

27일 오후 강원 홍천군 북방면 대룡저수지에서 관광용 부교작업을 하던 40대 형제가 물에 빠져 실종돼 소방당국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강원소방본부 제공

27일 오후 강원 홍천군 북방면 대룡저수지에서 관광용 부교작업을 하던 40대 형제가 물에 빠져 실종돼 소방당국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강원소방본부 제공

강원 홍천군의 저수지에서 관광용 부교 작업 중 실종된 40대 형제가 28일 숨진 채 발견됐다.

강원소방본부는 이날 오전 11시 16분쯤 홍천군 북방면 성동리 대룡저수지에서 A(48)씨의 시신을 발견해 10분 만에 인양했다. 이어 오후 4시 32분쯤 동생 B(45)씨도 숨진 채 발견됐다.

전날(27일) 오후 2시 54분쯤 대룡저수지 둘레길 관광용 부교 건설 작업 중 B씨가 로프가 풀린 보트를 잡으려다 물에 빠졌다. 이에 인근에 있던 작업자인 형 A씨가 동생을 구조하기 위해 저수지에 입수했으나 빠져나오지 못하고 함께 실종돼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당시 사고현장에는 3명이 작업 중이었고, 형제가 물에 빠지자 나머지 1명이 소방당국에 구조를 요청했다.

소방과 경찰, 농어촌공사는 전날부터 보트와 드론 등 장비 23대와 인력 63명을 동원에 이틀간 수색 작업을 벌였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홍천군은 "시공사가 안전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는지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과실이 있다"며 유족 측에 사과했다. 형제가 변을 당한 곳은 홍천군이 추진하는 '홍천강 물빛 낭만길 생태탐방로' 조성 사업 현장이다. 고용노동부는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여부를 조사한다.

박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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